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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 - 홍차와 어울리는 예쁜 그릇.티 푸드.플라워.소품
이유진(포도맘) 지음 / 넥서스BOOKS / 2017년 6월
평점 :
차의 향을 맡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여유로워진다. 한때 동생이 용돈을 모아 좋아하는 홍차를 심사숙고 끝에 골라 잎을 우려낼 때마다 갖가지 향이 피어오르던 때가 떠오른다. 동생 옆에 찰싹 달라붙어 말려져 있는 잎의 향을 맡으며 달콤한 꽃향기에 취했을 때 홍차의 세계가 넓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홍차가 더 좋아지는 시간>과 함께하며 홍차를 즐기는 방법이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각 계절에 어울리는 홍차가 있다는 사실, 차를 우려내는 방법들 그리고 홍차와 더 즐거워지는 순간들까지. 차뿐만 아니라 그릇, 꽃, 홈카페, 소품, 음식까지 각각의 챕터별로 저자가 직접 경험했던 이야기들에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두 자녀가 있는 저자는 아이들과 함께 티타임을 즐기는 모습을 사진과 글로 담았는데 참으로 소소한 풍경이란 생각과 동시에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참 좋은 취미이다. 물론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자는 친절하게도 카페인은 초콜릿에도 들어있으며, 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소량임을 적시했다.
2007년부터 11년간 홍차를 사랑했던 그녀의 이야기들은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다. 맛있는 다과와 함께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그런 일상, 예쁜 테이블보를 펼쳐놓고 티타임 소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다음 따뜻한 차에 어울리는 찾잔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이고 싶다. 예쁜 사진들과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말 홍차를 사랑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