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다빈치 - 그래픽으로 읽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인포그래픽 시리즈
앤드류 커크 지음, 박성진 옮김 / 큐리어스(Qrious)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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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정보화 시대에서 인포그래픽의 등장은 당연한 것일수도 있다. 수많은 정보를 그림과 표 등을 이용해 시각적으로 한눈에 전달한다. 큐리어스에서는 예술가들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시리즈로 출간했다. '제인오스틴', '반고흐', '모네', '다빈치','클림트'의 시리즈 중 <인포그래픽 다빈치>를 보게 되었다. 평소 모든 분야에 능통한 천재로 알고 있던 다빈치의 생애와 세계, 작업, 유산을 콘텐츠로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당시 다빈치 주변인물에 대한 정보까지 수록되어 있어 다빈치를 이해하는데 한층 더 도움이 되었다. 표지마저 예쁜 <인포그래픽 다빈치>로 다빈치를 낱낱이 알아보자!


1452년 4월 15일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피렌체 인근에서 탄생한 레오나르도 디 세르 피에로 다빈치다빈치의 풀네임을 처음 들어본터라 다빈치 백과사전의 첫 페이지를 펴본것만 같았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다빈치의 가계도였다. 다빈치가 사생아였다는 사실이 출생의 비밀처럼 들렸다. 또한, 레오나르도가 즐겨 먹었던 허브소스의 특급 레시피가 담겨있다. 동시대에 살았던 미켈란젤로와의 차이점까지 비교했는데, 미켈란젤로는 다빈치보다 무려 45년을 더 살았다. 그만큼 활동도 활발했고 남긴 작품도 많은 미켈란젤로는 다빈치와 비교될만한 충분히 멋진 인재였음이 틀림없는 것 같다. 

  <인포그래픽 다빈치>는 그의 생애와 작품뿐만 아니라, 생각, 습관, 업적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꽤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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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24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 - 촌놈 박종찬의 가식 0% 삐딱한 여행 에세이
박종찬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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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에 중독된 듯한 사람들이 있다. 말 그대로 여행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 뭐든 하나에 미치면 그 분야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완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10년동안 24개국을 여행하며 깨달은 것들>의 저자는 여행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고 과감하게 풀어낸다. 처음 10년동안 24개국이란 타이틀만 마주했을 때는 대략 2개국을 1년동안 여행했단 줄 알았다. 그래서 꽤나 오랜 시간 한 곳에 머무는 타입이다 싶었지만, 10년의 삶 동안 한국에서 오간 여행지를 나타낸 것이었다.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를 읽고 한국갭이어 회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저자는 이곳에 근무했던 사람이었다.

  세상을 대하는 자세가 호기롭다고 여길만큼 매사에 적극적이고 씩씩하다. 대학교에 입학해서 학고를 받았던 시절부터 학생회장이 되어 과 후배들을 인솔하여 중국여행을 갔었던 경험들, 이후에도 끊임없이 여행을 도전했던 저자의 삶은 호기로웠다. 얼마나 호기로울 정도면 여행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핸드폰으로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진짜 전화번호를 남겼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 핸드폰은 아닐 수 있지만, 참 어이없을 정도의 호기로움에 실소가 터져나왔다.

  개인적으로 여행이 내게 어떤 삶을 가져다주었는지를 구체적 삶의 예시를 들며 설명하는 글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그의 삶의 태도에서는 다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무모함과 배움의 자세가 그것이었다. 중국어와 영어를 마스터한 그는 자유롭게 여행한다. 여행에서 느껴지는 언어의 장벽이 별 것 아니라고 하지만, 그 장벽이 해결됨으로 인해 여행자가 가지게 될 이점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언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늘 깨닫는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 여행이 필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자의 말대로 여행은 한 사람의 가치관을 깨고 그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자의 무모함은 따라갈 수 없을지라도 배움의 자세를 갖출 수 있다면 지루한 삶 속에서도 우린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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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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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계 만체보씨가 등장하는 <만체보씨네 식료품가게>의 첫 장면부터 미스테리 가득이다. 만체보씨가 파리로 온 이유는 가족을 위해서였다. 작은 식료품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아내 '파티마'와 아들 '아미르'와 함께 살고 있으며, 딸만 타지에서 따로 살고 있다. 인근에 구두수선을 하는 사촌동생 내외가 함께 살고 있으며, 왕래가 잦은 편이다. 그렇게 특별하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만체보씨에게 특별한 일이 시작된 사건은 가족들과 식사를 하던 어느 저녁이었다. 어느 묘령의 여인이 문을 닫은 식료품가게를 두드리고 그 문을 여는 순간 만체보씨에게 특별한 사건들이 찾아왔다. 묘령의 여인은 자신을 '캣'이라고 소개하며 만체보씨에게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건너편에 사는 이웃인데 최근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다며 그를 감시해달라는 것이다. 감시한 내용을 글로 써서 올리브 병에 넣어두면 그 병에 돈을 넣어 보상을 해주겠다고 말하는 여성으로 인해 평범했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책을 읽다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서로 다른 화자가 등장하는 것 같은 두 이야기를 이질감을 가지고 읽다가 이야기의 끝부분에선 서로 이어져 흥미로웠다. 다른 이야기에 등장하는 화자는 기자 출신의 프리랜서로 6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혼한 그녀는 어느 날 사건에 맞서게 된다.

  만체보씨는 '캣'의 요청에 따라 맞은편 집에 사는 작가로 일하는 남편의 동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쓴다. 가족들에게도 들키지 않게 알리바이를 만든다. 하루하루 수행해나가면 만체보씨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사람들의 비밀들을 하나 둘 알게된다. 그러면서 다른 이야기의 화자와 연결되게 되는데 그 이야기는 직접 확인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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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홀리데이 (전면 개정판) 최고의 휴가를 위한 여행 파우치 홀리데이 시리즈 10
김현숙 지음 / 꿈의지도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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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제의 나라로 불리우는 터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한국전쟁 참전국이었단 것 말고는 사실 별달리 아는 것이 없다. 하지만, 터키에 대해 사람들은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카파도키아의 황홀한 석양과 온천이 있는 하얀 풍경의 파묵칼레는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관광지일 것이다. 석양이 지는 광활한 대지에서 하나 둘 떠오르는 열기구의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2019년 세계여행을 계획중인 예비부부인 우리는 가장 가보고싶은 여행지로 터키를 꼽는다! 그래서 무조건 들려야하는 곳으로 세계지도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넣었다. 

  꿈의지도 출판사에서 나온 전면 개정판 <이스탄불 홀리데이>는 터키 남성과 결혼하여 10년째 한인민박집을 운영하며 한국 여행자들의 터키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이 쓴 여행책자이다. 김현숙 저자는 터키의 이스탄불을 위한 여행준비부터 이스탄불의 맛, 쇼핑, 숙박업소까지 속속들히 집어준다. 이스탄불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심지어 남편이 터키사람이니, 책자의 콘텐츠(목차)를 볼 때부터 믿음과 신뢰가 두텁게 느껴졌다. 특히 책을 보며 가장 좋았던 것은 '이스탄불 지역별 가이드'가 별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스탄불 역사지구, 베이올루, 베식타쉬&니샨타쉬, 위스퀴다르, 카드쾨이, 보스포루스 해협 등 지역별로 꼭 가봄직한 곳들을 역사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지를 진정하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나라의 문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스탄불은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아는 것이 여행을 하는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컬러풀한 문화유적들의 사진과 식욕돋는 색감의 음식들까지, 게다가 낭만적인 사람들이 사는 곳 터키에 꼭 가게 될 그날을 기르며, 그 문화의 역사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이스탄불 홀리데이>는 터키를 모르는 나에게 꽤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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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몫
파리누쉬 사니이 지음, 허지은 옮김 / 북레시피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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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권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투쟁 속에서 탄생해왔다. 그 투쟁에 많은 여성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값으로 작은 변화들을 일궈내왔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여성은 싸우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한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인식한 것이 불과 2, 3년 전부터이다. 출판업계에서는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책들이 수없이 출간되고 있으며, 매년 열리는 페미니즘 페스티벌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고 있다. 반면, 다른 나라에서는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를 갖지 못한 채 살아가는 여성들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이란을 배경으로 한 <나의 몫>에 등장하는 주인공 마수메는 시골마을 콤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다. 이란에서의 여성이 어떤 취급을 받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듣고 알고 있을 테지만, 소설 속에서 여성의 삶을 대변한 마수메의 일생은 보는 내내 인상이 찡그려지는 억압된 삶이었다. 학업 성적이 뛰어난 마수메를 유일하게 지지해주는 아버지와 그에 반해 탐탁치 못해하는 어머니와 남자 형제들. 여동생이 남자 형제들에게 학대를 받아도 그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는 세상, 태어나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작은 사회인 가족들에게도 철저히 배제당하며 언어적 신체적 억압을 받는 여성들, 그리고 끊임없이 악순환되는 그 과정들까지 마수메의 반세기 삶에 담겨있다. 

  마수메는 가족들에게 강요당해 얼굴도 본 적 없는 남성과 결혼하게 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진보적인 이 남성은 마수메의 학업을 지지해주고 여성의 권리를 인정한다. 하지만 혁명을 주도하는 남편이 청지범으로 감옥에 들어가게 되고 마수메의 삶은 함께 혼란에 빠진다. <나의 몫> 모든 사람들에게는 세상에 태어나서 짊어 질 나의 몫이 있다.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그조차 허락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삶을 살아내고 있다. 스스로를 짊어질 수 없으며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삶이 정당성을 부여하며 견뎌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몫을 가지고 살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삶이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이란 순간순간을 견뎌내는 것 뿐일 것이다. 

  폭력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며 전 사회적인 책임이 분명히 존재한다. 가슴 아프고 눈쌀이 찌푸려지는 괴로운 일이지만 제대로 마주하고 이것이 현실로 존재함을 아는 것이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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