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살림을 꾸려나가기 시작하면서 반복되는 일상의 단정함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이 깨끗하길 바라는 이유는 그 곳에 머무는 가족들의 편안한 쉼을 위해서’라는 저자의 글처럼 소중한 이들이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귀가한 집에서 따뜻하고 안락함을 느끼기를 바란다. 사랑하기에 기꺼이 잘 해내고 싶은 마음, 그래서 수고로움을 감내하는 것이 살림이란 말에 공감한다.머무는 공간을 가꾸는 일은 비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것만은 아니다. 잘 정돈된 침구와 제자리에 놓인 물건들, 제철음식으로 해먹는 건강한 한 끼 식사는 나 자신을 아껴주는 일이다. 단정하고 다정한 하루를 만드는건 결국 자신의 몫이니까. 절대 소소하지 않은 저자의 살림 팁을 매일 한 장씩 넘기다보면 어느 순간 나의 일상이 더 없이 다정해질 것만 같다. 12월은 저자가 소개해준 제철 식재료인 매생이를 이용해서 매생이 굴떡국에 도전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