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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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역사와 진실들이 담긴 영화나 책은 조금 꺼리게된다. 보기도 전에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창비의 책읽는당에서 5월 선정된 책이 하필 5.18을 주제로 한 한강작가의 `소년이온다`였다.
어쩔 수 없이 구매하여 읽기 시작하였다.
짬짬히 시간을 내어 책을 펼칠때마다 코가 시큰거리고 눈 앞이 흐려졌다. 남은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장면에서는 두루마리 휴지를 옆에 끼고 읽어야만했다.
어떤 구절에서는 그 문장을 다 읽는 것이 고역이라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
충분히 각오하고 읽었지만 여전히 휘청거린다.
이 휘청거림이 견디기 어려워 마주하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책을 덮고 나니 오히려 마주할 힘이 생겼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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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캐비닛 문학동네 소설상 12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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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p226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아니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저는 이 폭력적인 이분법의 세계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p231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질서는 안돼. 그러면 모두 깡통이 되어버려. 그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내면의 질서를 조용히 견뎌봐. 내가 각자의 특이성이 맞춰 시계를 줬는데 왜 아무도 그걸 사용하지 않는거지?

p.277
타인의 입장이라고 착각하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니 함부로 타인을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바로 거기서 끔찍한 폭력이 발생합니다.

p.296
인간은 우주의 긴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을 살아. 그래서 선택은 언제나 자연이 하는거야

p.414
파격적인 형식을 갖고 있지만 구성적 필연성을 갖고 정밀하게 잘 짜인 소설이며 능청스러운 구라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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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지 않은지 2년 이상이 된 것 같고 동네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지 않은 지는 훨씬 오래 된 것 같다

오늘은 아주 작은 동네서점 주로 학습서와 문제집 위주로 판매하는 고등학교 인근 서점에 들르기로 했다.
오랜만에 책장에서 책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번 살 책을 정해두거나 소설위주로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손이가는 책을 구입해보기로 했다.

읽는 인간 14,000원
머릿속 정리의 기술 13,000원

할인하지 않은 도서를 구입한지는 무려 3년 이상된 것 같다
동네서점 살리기가 자주 이야기되는 요즘 가끔 이런 재미가 내게도 동네 서점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한번씩 들러 마음에 드는 책을 집어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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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내성적인
최정화 지음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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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에서 진행한 눈가리고 책읽는당 2기에서 작가도 책제목도 모른체 읽었었는데 드디어 출간된 책을 보니 참으로 반갑다. 조만간 제대로 리뷰를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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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를 비유하는 글이 참 와닿는다

p.53 쌩땅뚜안에 잠깐 햇빛이 구름을 몰아냈다가 다시 구름이 덮이고 나니, 구름의 어둠은 무거웠다. 추위, 먼지, 질병, 무지 그리고 빈곤은 그 구름의 당당한 존재를 보좌하고 있는 거대한 힘을 가진 귀족들이었다. 그러나 특히 마지막 것이 가장 그러했다. 끔찍하게 갈아대고 또 갈아대는 공장을.... 그들을 쇠락케 하는 공장은 젊은이를 늙게 만드는 공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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