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제인 하퍼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책의 표지만 보고도 어느 분야인지 짐작이 가능할 때가 있다. 이번이 그랬다. 드라이 '죽음을 질투한 사람들' 부제와 표지 디자인을 보고 추리, 스릴러라는 느낌을 한번에 받았다. 처음 부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우선 누군가의 죽음이 등장하겠구나. 그리고 그 죽음의 배경에는 지겨운 삶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을 것이란 예상은 어느정도 맞아 떨어졌다. 주인공 '에런 포크'는 친구의 죽음을 뉴스를 통해 듣게된다. 가족의 가장이었던 친구 '루크'는 가족을 죽이고 자살하였다고 언론에 보도되었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애런에게 장례식에 오라는 편지를 받지만 정작 애런은 가는 것을 꺼려한다. 실제로 제리에게도 일을 핑계로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가 보낸 편지에 갈 수밖에 없었다. 그 편지 내용은 자주 등장할 정도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루크는 거짓말을 했어. 너도 거짓말을 했지. 장례식에 와라'

   그 글을 시작으로 애런의 과거가 다시 재조명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례식에 참여해서도 불편한 마음은 계속된다. 아마도 '제리'가 쓴 짤막한 편지때문이었으랴. 그러다가 이제는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를 만나고 편지를 보낸 제리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조금은 틀어지게 된다. 루크의 아버지인 제리는 루크가 그런일을 저지를 아이가 아니라며 경찰직에 근무하고 있는 애런에게 사건을 재조사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사건의 전말을 향해 다가가며 루크 가족의 진실을 파고든다. 

  역시 여름에는 스릴러인 것 같다. 알싸하게 다가오는 사건의 전말이 서서히 선명하게 다가오면서 심장도 쫄깃쫄깃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처음 사건이 생기고 의문이 제기되는 과정이 조금은 지루할 수 있지만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신경도 함께 곤두선다. 드라이의 저자 '제인 하퍼'의 첫 작품이고 다음 작품이 곧 출간된다니 소식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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