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그리고 분노합니다!!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 밖으로 내친다구요?
무지하고 천박한 이유를 대는 세력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하여,
홍범도 장군에 대해 더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줄곧 근현대사에 무지했던 저를 반성합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의 책탑 사진을 구경만 해보다가 저도 동참해봅니다.^^
아직 빈약한 '홍범도 장군 3층 책탑'이지만,
최근 출간된 방현석 작가의 소설 <범도>는 곧 올 예정입니다.
그럼 홍범도 장군 5층 책탑이 될겁니다.
홍범도 장군을 내친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따져 묻고,
저들의 무식하고 모순적인 주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알라딘에서라도 홍범도 장군 읽기를 제안합니다~!!
제가 모르던 홍범도 장군에 관한 다른 책이 있다면 알려주시기를^^
<녹두 전봉준>을 함께 넣은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던 김삼웅님으로
<홍범도 평전>을 지은 분이기 때문입니다.
녹두 전봉준이 관군에 붙잡혀 취조당할 때, 스스로 이런 변론을 했다고 하죠.
“일어난 것은 난이 아니라 하늘을 찌르는 백성들의 원성과 절규다. 봉기를 일으킨 것은 무너지는 나라를 구하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구하고자 함이었다.”(<범도>, 1권 291면)
참수당할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전봉준은 자신을 취조하던 갑신정변의 수괴 서광범 앞에서 당당히 이렇게 이야기한 겁니다. 녹두 전봉준의 정신이 곧 항일 전선에서 싸우고자 목숨을 걸었던 이들의 정신이기도 할 겁니다.
“가난한 백성들로부터 짜낸 혈세를 일본군 군영 건축비로 배정한 대한제국의 내각이나 그것을
받아 착복한 삼수 부사나 도적놈이긴 매일반이었다.”(<범도>, 2권 25면)
이 문장을 다시 보니 기시감이 듭니다. 2023년 대한민국의 모습 그대로같습니다.
그리고 <범도>는 책이 두꺼워서 좀 더 튼튼하게 양장본으로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리아스>와 <오딧세이아>처럼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되풀이되어 이야기되고 읽혀온 것처럼, 양장본으로 제작된 <범도>를 <일리아스> 옆에 꽂아두고 싶습니다. 그래서 후손들도 오래도록 홍범도 장군과 독립군이 싸웠던 이야기를 되풀이해서 들려주고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말입니다.
참고로 송은일 소설가의 저작 <나는 홍범도>도 치밀한 자료 조사에 기반한 소설이며, 두 권짜리 <범도>에 비해 얇고 가독성이 좋아 중고등학생들도 수월하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강추합니다!
저도 이 소설을 통해 처음으로 홍범도 장군의 삶을 상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범을 잡던 포수, '범포' 홍범도의 아내는 일본군에 고문당하고 자진했으며, 두 아들은 일본군의 총탄에 맞아 순국했습니다. 나아가 함께 목숨을 걸었던 많은 동지들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특히 같은 민족을 배신하고 일본에 정보를 넘겨준 이들로 인해 소중한 사람들을 잃었습니다. 그는 일본을 위해 같은 민족을 괴롭혔던 이들, 그리고 일본군을 잡기 시작하며 홍범도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경고합니다.
'곧 범포가 내려온다~' 고 말입니다.^^
홍범도 함께 읽기 해봅시다!
기사를 찾아보니, 시인이자 평론가인 <민족의 장군 홍범도>의 저자
이동순 교수의 시와 서해성 시인의 시가 게재된 기사도 있군요.
[한겨례] ‘내가 돌아오지 말걸’…홍범도 평전 펴낸 한 시인의 토로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1062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