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 - 도종환 시인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을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욕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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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5-1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이 시를 읽는데 왜 눈물이 나죠? 너무 좋으네요....정말.

후애(厚愛) 2010-05-15 05:28   좋아요 0 | URL
전에 이 시를 읽고 많이 울었습니다.
접시꽃을 올리면서 이 시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한번 올려봤습니다.^^

마녀고양이 2010-05-14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종환 시인께는 묘한 편견이 먼저 들어서.. ㅠㅠ.. 떨치지를 못 하네요.
너무 아름다운 아내에게 바치는 시로 처음 접해서 그런지
그런 그분이 다른 분을 만났다는 얘기를 들을 때 뭔가 환상이 깨진 느낌을.
그러면 안 되는데도,,, 떨치지를 못 해요. 제 속이 너무 좁아요. ㅠ

후애(厚愛) 2010-05-15 05:35   좋아요 0 | URL
아 몰랐어요.
그런 일이 있었군요..

꿈꾸는섬 2010-05-16 23:20   좋아요 0 | URL
아이들때문에 재혼하신거 아니었나요?
그저 그럴 수 있단 생각도 들더라구요.^^

카스피 2010-05-14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친척분이 오래전에 접시꽃 당신이란 영화의 시나리오로 백상 예술대상을 타셨어요.으쓱 으쓱

후애(厚愛) 2010-05-15 05:36   좋아요 0 | URL
좋으시겠어요. 자랑하실 만 한데요.^^

같은하늘 2010-05-15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에 사진보고 <접시꽃 당신>이 생각났는데 이렇게 올려 주시니 좋네요. ㅜㅜ

후애(厚愛) 2010-05-16 04:11   좋아요 0 | URL
접시꽃을 올리면서 저도 생각이 나서 올렸어요.^^
 

  
 

향편님이 보내주신 국화차와 녹차입니다. 그리고 편지까지 보내 주셨어요. 원래는 국화차만 보내 주시기로 했는데 녹차까지 보내 주셨습니다. 안 그래도 녹차가 없어서 언니한테 보내달라 할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녹차까지 보내 주셔서 많이 놀란 접니다. 향편님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 국화차와 녹차입니다. 어찌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조금만 보내 주셔도 되는데 이렇게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저 다 주신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국화차와 녹차입니다.

향기가 어찌나 좋던지... 소중한 선물을 보내 주신 향편님 너무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꾸벅  

잘 마시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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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4 08:38   좋아요 0 | URL
아구~~
행복하시겠다아~~~~^^

후애(厚愛) 2010-05-14 10:25   좋아요 0 | URL
네 행복만땅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05-14 08:50   좋아요 0 | URL
우와! 향편님이 우려주시는 차를 마셔보시면 더욱 반하게 되실거예요 ㅎㅎ
차우리는 남자 향편님.

후애(厚愛) 2010-05-14 10:26   좋아요 0 | URL
향편님이 우려주시는 차를 드셔 보셨군요.^^
아 부럽당~ ㅎㅎ
차 우리는 법을 좀 배워야겠어요.

L.SHIN 2010-05-14 09:01   좋아요 0 | URL
오옷, 과연 '차좋아'님.
그런데 왜 '향편'인간요? 또 다른 애칭? 설마..이름까지 '향'이 들어가는 건..ㅋㅋ

후애(厚愛) 2010-05-14 10:29   좋아요 0 | URL
전에 차좋아님이 알려 주셨는데요.
국화나 매화 등의 꽃들을 찻자리에선 향편이라 부른다고 하셨어요.
향기 향 조각 편 香片. 향기의 조각이라는 뜻이라고 말씀 하셨어요.^^

차좋아 2010-05-14 12:44   좋아요 0 | URL
엘신님 닉네임에 대한 이야기 곧 제 서재에 올릴게요^^

L.SHIN 2010-05-14 15:04   좋아요 0 | URL
오옷, 새로운 거 배웠다 ㅎㅎ
나, 어디 가서 이거 써먹으면 유식해 보이겠죠? ㅎㅎㅎ

앗,차님. 좋아요,좋아.
어서,냉큼,빨리 올려주세요 ^^

후애(厚愛) 2010-05-15 05:38   좋아요 0 | URL
엘신님 '향편' 이름과 뜻이 마음에 들어서 따로 담아 두었지요. ㅎㅎ


후애(厚愛) 2010-05-15 05:39   좋아요 0 | URL
향편님 저도 궁금합니다.^^

자하(紫霞) 2010-05-14 09:52   좋아요 0 | URL
오오~ 제대로다!
근데 국화차는 몸이 좀 차가워지지 않나요?

후애(厚愛) 2010-05-14 10:31   좋아요 0 | URL
소중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몸이 차가워지고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차좋아 2010-05-14 12:43   좋아요 0 | URL
잘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많은 양 아닌데 많다고 해주시니 제가 부끄럽습니다.
국화는 송이가 작으니 사진보다 더 넣으셔도 되요. 쌉쌀하죠?ㅎㅎ

베리베리님(안녕하세요^^) 국화차 성질은 뜨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녹차가 차다고 하지요. 후애님 번갈아 드세요 ㅎㅎ
사실 차 한 두잔 마시는 걸로 몸에 영향이 가지 않으니 그냥 음식이거니 생각하시고 맛나게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입맛에 맞으실까하는 걱정일뿐입니다. ㅎㅎ

자하(紫霞) 2010-05-14 13:34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론 국화차가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소양인들이 마시면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이상하군요~

차좋아 2010-05-14 18:27   좋아요 0 | URL
그러네요^^ 저는 여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고 이렇게 또 배우는 배우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베리베리님. 이제라도 바로 알게 되어 다행이에요^^

후애(厚愛) 2010-05-15 05:43   좋아요 0 | URL
향편님 네 잘 도착했습니다.
정말 많은 양입니다. 몇 년은 먹을 것 같은데요.
아 그렇군요. 전에 아는 지인께서 3~5송이 넣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전 항상 3~4송이만 넣어서 마십니다. 국화 송이를 더 넣어서 마셔봐야겠어요.^^
향기도 좋고 맛 있었습니다.
아침에는 국화차 한잔을 마시고 잠 자기 전에 녹차 한잔을 마시려고 계획을 짰습니다. ㅎㅎㅎ
제 입맛에 맞아요. 정말입니다 ^0^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 잘 마실께요~

후애(厚愛) 2010-05-15 05:44   좋아요 0 | URL
베리님한테 저도 배웠습니다.^^

행복희망꿈 2010-05-14 17:59   좋아요 0 | URL
국화차는 향이 정말 예술이지요.
저도 마셔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행복한 선물이 되셨을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0-05-15 05:46   좋아요 0 | URL
네 향이 정말 좋습니다.
예전에 국화차를 몰랐는데 아는 지인께서 선물을 보내 주셔서 알게 되었지요.
그 뒤로 언니한테 사서 보내 달라고 해서 마셨군요.
이번에 향편님이 소중한 선물을 보내 주셨어요.^^

마녀고양이 2010-05-14 20:37   좋아요 0 | URL
저두 국화차 집에서 가끔 마시는데... 향이 기가 막히지요.
거기다 말린 조그마한 꽃덩어리가, 따뜻한 물에 몸 풀듯 꽃잎을 펼치는 모습이...
너무 이뻐요. 정말 좋아하는 차인데...
후애님. 행복하시겠어요~

후애(厚愛) 2010-05-15 05:48   좋아요 0 | URL
네 향이 너무 좋습니다.
어제 따뜻한 물에 담긴 조그만한 꽃덩어리가 춤을 추듯 펼치는 모습을 한참을 들여다 봤어요.^^
네 행복만땅입니다~

같은하늘 2010-05-15 16:39   좋아요 0 | URL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도 커피를 마시지 않고 차종류를 좋아하는데... 국화차 예전에 한번 마셔보았는데 물에 넣으면 꽃도 활짝 피어나서 예쁘지만 향도 좋았던 기억이... 요즘은 비염에 좋다길래 감잎차 열심히 마셔요~~

후애(厚愛) 2010-05-16 04:14   좋아요 0 | URL
네 많이 좋아요. 그리고 행복만땅입니다. ㅎㅎ
커피는 아예 못 마시는 접니다. 편두통 때문에요. 그래서 예전부터 녹차를 즐겨 마셨어요. 국화차가 있는 줄도 몰랐고요. 아는 지인께서 직접 만드셨다고 국화차를 보내 주셔서 알게 되었지요. 그 뒤로 국화차를 마시고 있어요.
녹차도 필요했었는데 어찌 아시고 녹차까지 보내 주신 향편님이세요.^^

웽스북스 2010-05-15 17:04   좋아요 0 | URL
향편님 차는 향편님이 우려주셔야 가장 맛있답니다.
똑같은 차를 주셔도, 전 제가 우리는 차는 거들떠도 안봐요. ㅎㅎㅎ

얼른 한국 오셔서 향편님과 즐거운 차시간 보내세요.

후애(厚愛) 2010-05-16 04:18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반갑습니다.^^
웬디양님 서재에 가서 눈팅만 하고 오는 접니다.^^;

향편님이 우려주시는 차를 마시고 싶어졌어요. ㅎㅎㅎ
시간을 내어 향편님을 만나뵈어야겠어요.^^

꿈꾸는섬 2010-05-16 23:22   좋아요 0 | URL
와, 정말 좋으시겠어요. 저도 차 좋아해요.^^
국화차도 좋고, 이슬차도 좋고, 녹차도 물론 좋고, 감잎차, 허브차도 좋아요.^^

후애(厚愛) 2010-05-17 07:25   좋아요 0 | URL
네 많이 많이 좋아요.^^
이슬차와 감잎차, 허브차는 처음 들어봅니다.
나중에 나가서 사 들고 와야겠어요.^^
 

 
 
 
 
  
 
 
 
 
 
 

넘넘넘 멋지다. 이 작품 모두 퍼즐로 나오면 대박일건데...ㅎㅎㅎ 

등대 작품 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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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HIN 2010-05-1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아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니까.
축복 받으라-! 아티스트들이여-!

저도 등대가 좋아요. 가로등 남자도 ^^

후애(厚愛) 2010-05-14 05:39   좋아요 0 | URL
가로등 남자 이제야 봤습니다.^^;;
다른 건 다 봤는데 가로등 남자를 못 보다니..^^

L.SHIN 2010-05-14 09:15   좋아요 0 | URL
내가 마술 부렸어요. 뿅뿅-☆ 착한 사람만 보이는 거에요. 크하하하핫.

후애(厚愛) 2010-05-14 10:32   좋아요 0 | URL
아하! 마술을 부려셨구나.. ㅎㅎ
마술도 부릴 줄 아시고 부러워요~ ^^
 


작년에 너무 많이 아팠다. 음식을 먹으면 구토를 하는 바람에 살도 많이 빠지고 검사를 해도 모두가 정상으로 나오고... 결론는 한국 나가서 굿을 해야한다는 것. 물론 언니와 도사님 말씀이 그랬다. 안 그럼 내가 죽는다고 소리까지 들었으니... 옆지기는 걱정이 되어 울면서 어머님과 통화를 하고 어머님도 걱정이 되어서 한국에 데리고 나가라고 하시면서 거금을 대 주셨다. 어머님 말씀은 그냥 선물로 주시는 거라고 했지만 나와 옆지기는 안 된다고 했다. 꼭 갚아 준다고 했는데 어머님이 그러지 말라고 하셨다. 옆지기도 안 된다고 하면서... 어머님 고집이나 옆지기 고집도 참 대단했었다. 어머님이 할 수 없이 우선 한국가서 굿을 하고 건강이 좋아지면 천천히 갚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한국갔다 와서 어머님께 돈을 갚으려고 했는데... 

굿을 하다가 도사님과 보살님이 3년 내림굿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나와 언니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알았다고 대답은 했지만 3년이라니... 그것도 1~2백만원 같으면 하겠는데 그렇지가 못하니 더 고민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옆지기는 미국 들어오자마자 어머님께 설명을 하면서 3년 후에 갚으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어머님이 괜찮다고 갚지 말라고 하시는 걸 옆지기가 3년 후에 꼭 갚을테니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더니 어머님이 내가 100% 건강해지면 그 때 갚으라는 말씀에 옆지기가 알았다고 했다. 옆지기는 더 우기고 싶었지만 지금 당장은 내 건강이 우선이라고 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는 옆지기다.

옆지기는 이해를 못한다. 하다가 나중에 돈이 안 되면 안 해도 되는 줄 알고 있다. 내림굿은 빠짐없이 3년을 해야하는 거라서 첫번째가 매우 고민이 된다. 고민 끝에 언니한테도 옆지기한테 말을 했다. 내림굿을 안 하기로... 언니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동생 건강에 관한 일이라서 걱정이 된다고 하는 걸 내가 그랬다. 이번에 나가서 한약도 더 지어서 먹고 갓바위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오면 건강해질거라고. 옆지기한테도 그랬는데 잘 이해를 못한다. 그래서 설명을 하는데 나도 힘이 들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올해 내림굿을 했는데 내년에 돈이 안 되면 빚을 내서라도 해야한다는 것이다. 난 그게 싫다. 빚은 정말 싫거든. 무엇보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게 문제였다. 

내림굿을 포기하고 한약도 열심히 먹고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고 갓바위, 집에서 다니는 절에도 가서 부처님께 열심히 기도를 드릴 것이다. 할매는 어린 언니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을 때 언니를 들쳐업고 갓바위까지 올라간 할매였다. (나와 증상이 똑같다는 말을 들었다.) 가서 빌고 또 빌고... 할매의 정성을 아셨는지 부처님은 언니를 낫게 해 주셨다.  

불안하지만 다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덧) 내림굿 = 강신무들만 행한다. 황해도 지역의 내림굿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허튼굿·내림굿·솟을굿이 포함된다. 이는 강신한 사람의 몸에 들어 있는 허튼귀신, 즉 잡신을 헤쳐버리고 올바른 신들을 몸에 내리게 하여 무당으로 솟아나게 한다는 의미이다.

굿의 순서는 산에 가서 산신을 맞아 온 후 굿당으로 와서 허튼굿과 내림굿을 하고 일반적인 재수굿의 모든 절차를 진행한 후 솟을굿으로 마친다. 허튼굿은 좁쌀로 지은 허튼밥을 담은 바구니를 머리에 이고 춤추다가 등뒤로 던져 잡귀들을 풀어먹여 바구니가 엎어지지 않을 때까지 계속하는 것이다. 내림굿은 방울과 부채감추기, 일월맞이, 입무자에게 강신한 신명을 고하고 신복찾기, 숨겨 놓은 부채와 방울찾기, 말문열기, 녹타기, 머리풀고 다시 올리기, 무구 던져 주기의 내용으로 되어 있다. 솟을굿에서 입무자가 작두를 타는 것으로 모든 절차를 마친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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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5-1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후애님~~
많이 아프면 안되는데...
얼른 나으시라고 저도 주문걸어요^^

후애(厚愛) 2010-05-13 10: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번에 나가서 열심히 약 먹고 열심히 물리치료 받고 열심히 부처님께 기도하면 건강해질거라고 믿어요.^^

L.SHIN 2010-05-1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림굿이라는 건 그거죠..? 신내림 그런 거.
그거 거부하거나 무시하면 본인이나 가족 등이 계속 아프다고 하던데.
하지만, 기가 약하고 마음이 잘 흐트러지는 사람한테 잡귀도 잘 붙는 것처럼,
후애님이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다면 본인부터 먼저 강해지세요.
'아프다 아프다' '우울하다 우울하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 더욱 더 심해지는 겁니다.
주변에서 아무리 응원하면 뭐합니까. 본인이 스스로를 믿지 않는데.

후애(厚愛) 2010-05-13 11:29   좋아요 0 | URL
백과사전에서 찾아서 올렸어요.^^
정말 아프고 싶지 않습니다.
자꾸 아프니까 안 좋은 생각만 했는 건 맞아요.
아플수록 아프다고 생각하니 더 아픈 것 같고...
아프니까 더 우울해지는 것 같고...
제가 너무 안 좋은 생각만 해서 건강이 더 나빠진 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건강해지고 싶어요.
강해지도록 좋은 생각만 하도록 누구와의 약속이 아닌 제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나의 엘신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

꿈꾸는섬 2010-05-13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가씨 친구도 내림굿을 했다는데, 후애님도 신을 모셔야한다는 건가요? 그 신이 후애님을 자꾸 아프게 만드는 거였군요. 어째요. 내림굿하는게 보통이 아니라고 들었거든요.
아이고, 제 속이 다 아프네요.ㅜ.ㅜ
그래도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하네요. 후애님 힘내세요.

후애(厚愛) 2010-05-13 14:51   좋아요 0 | URL
제 사촌 언니도 내림굿을 해서 신을 모셨는데.. 지금은 저 세상으로 가버린 사촌언니지요.
작년에 신이 저한테 내리려고 하는 걸 굿을 해서 제 몸에 안 좋은 것들을 씻어 내렸어요.
신을 모시는 건 저도 그렇고 제 언니도 반대를 하고 있어요.
뭐랄까... 신을 모시지 않기 위해서 씻을 내린다고 해야하나...
도사님이 설명을 해 줬는데 잊었어요.
작년에 씻어내려서 음식을 입에 댈 수 있었어요.
그래서 작년에 굿을 했기 때문에 언니 말로는 내림굿을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하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지만...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해지도록 할겁니다.^^
네 힘 내겠습니다. 감사해요~ *^^*

차좋아 2010-05-1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덧글을 달고 싶은데... 뭐라 말을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요.
나 같이 건강한 사람은 아픈 정도가 체감이 안되니 위로라고 뭐라 섣불리 말할 수도 없고,
안타깝다는 마음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후애님이 올리시는 봄 날의 꽃처럼 건강한 미소 잃지 마시고요. 힘 내시길 바라요.

후애(厚愛) 2010-05-13 14:52   좋아요 0 | URL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닌 지금부터 좋은 생각만 하고 강해지도록 할겁니다.
오늘 옆지기랑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걸 깨달은 접니다.
저한테 소중한 분들이 너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힘 내겠습니다.^^

행복희망꿈 2010-05-13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무속신앙은 참 어려운것 같아요.
어쨋든 후애님이 빨리 건강해지시기를~
그 마음을 저도 전합니다.

후애(厚愛) 2010-05-14 05:4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건강해지도록 열심히 노력할겁니다.
오늘은 기분이 좋습니다.^^

자하(紫霞) 2010-05-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거였군요.
마음을 굳게 잡수시고 "나는 건강하다!"외치시고~

후애(厚愛) 2010-05-14 10:32   좋아요 0 | URL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0-05-14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 그런 사연이 계셨군요.마음 굳게 다잡으시고 건강에 유념하세요^^

후애(厚愛) 2010-05-15 05:49   좋아요 0 | URL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2010-05-14 2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5 05: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5-1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글 보면 마음이 아파요.
올여름 후애님의 건강한 모습 다시 뵜으면 좋겠는데...

후애(厚愛) 2010-05-16 04:22   좋아요 0 | URL
건강한 모습으로 한국나가서 뵙겠습니다.^^

2010-08-02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눈의 나라..얼음 나라.. 도대체 어디일까... 굉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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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5-13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름답다...

비로그인 2010-05-13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 첨 사진 외계인인줄 알았쓰요.ㅎㅎ

으아~~뷰리푸울~~~!

후애(厚愛) 2010-05-13 09:23   좋아요 0 | URL
저도 외계인 생각했었다는.. ㅎㅎㅎ

멋지지요. 그런데 많이 추울 것 같아요.

L.SHIN 2010-05-1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핫, 마기님. 외계식물 같죠? ^^

저는 다리 있는 사진하고, 그 밑의 하얀 나무들이 너무 좋습니다.
마지막 사진들은 빙하군요. 나도 전에 저거 올렸었는데.^^

후애(厚愛) 2010-05-13 09:26   좋아요 0 | URL
저도 다리 있는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겨울에 컴 바탕화면으로 사용할까 생각 했었어요 >_<
네 아 전에 올렸군요. 빙하가 엄청나요.^^
저곳에서 미끄럼타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ㅎㅎㅎ

꿈꾸는섬 2010-05-13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멋져요.

후애(厚愛) 2010-05-13 14:53   좋아요 0 | URL
그쵸? 그런데 많이 추울 것 같아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라서 저곳으로 평생 못 갈 것 같아요. ㅋㅋ

같은하늘 2010-05-1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의 솜씨군요. 멋져요.^^

후애(厚愛) 2010-05-16 04:23   좋아요 0 | URL
그죠. 자연은 정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