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놀러간 고양이 - 일러스트로 본 조선시대 풍경
아녕 지음, 김종성 해제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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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일러스트와 조선인 일생의 결합!

멀게만 느껴지던 역사마저 친숙하게 만들다

‘역사’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하는 사람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사람들에게 역사를 좀더 친절하게 소개하기 위해, 강아지와 더불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인 ‘고양이’를 등장시킨다. 고양이들이 그림 속 조선시대 주인공이 되어, 노비와 백성의 삶의 현장부터 진수성찬인 왕의 수라상, 흥겨운 왕실의 궁중연회, 북적거리는 평민들의 저잣거리 풍경 등 다양한 일상 위를 종횡무진 섭렵한다. 정밀하고 생생한 고양이 그림들이 소장욕구를 자극할 뿐 아니라, 각 그림마다 그에 해당하는 역사적인 설명을 추가해 지적 욕구까지 충족시키는 역사 일러스트 책이다.

 

 

 

-출판사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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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18-07-26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나라에 간 고양이를 정말 좋아했는데.. 한국버전도 나왔네요~

후애(厚愛) 2018-07-27 12:0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당나라에 간 고양이를 재밌게 읽었어요.^^
조선에 놀러간 고양이도 너무 좋았습니다.^^
 
페이블즈 디럭스 에디션 13 시공그래픽노블
빌 윌링험 지음, 마크 버킹험 외 그림, 이수현 옮김 / 시공사(만화)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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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동화 나라 캐릭터 일부가 목숨을 부지해 현실 세계의 뉴욕으로 피신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페이블즈 디럭스 에디션이다.

볼수록 신기하고 기묘한...

그리고 환상적인 그림이 매력이다.

한번 보면 다음편이 기다려지게 하는 그래픽 노블~

컬렉션으로도 좋을 것 같은 책~

 

벌써 13권~

14권도 은근히 기대하면 기다려본다.

간만에 읽었고,

간만에 밑줄긋기로 올려본다.

혼자 보기엔 아까운 책인 것 같아서...^^

 

 

 

 

 

"이 지긋지긋한 원숭이를

   없앨 놈 누구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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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9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20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삼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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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하라 가도 주변의 토지는 예전부터 비옥했다.

평야이기는 해도 계곡과 계곡 사이에 끼어 있는 곳이 많아서 휑뎅그렁하지 않는 데다

쓰루미가와 강의 흐름만큼이나 기후도 온화하여 쌀이 많이 생산된다.

주변의 숲이나 산에 우거진 졸참나무와 너도밤나무는 장작이나 숯으로 쓰기에 용이하다.

    하지만 땅이 풍요로워 중요한 혈맥으로 여겨지는 까닭에 나카하라 가도 근처에는 막부 직할 영지와

하타모토의 영지가 복잡하게 뒤엉켜 있다.

전국 시대부터 여러 마을이 경작하던 곳을 분할 한 것이라 한 마을에 몇 개나 되는 하타모토의 영지가 얽혀 있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추수가 끝나고 마른 논에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줄줄이 늘어선 걸잇대에 묶은 볏짚들이 금색 아침 햇빛을 받고 있다.

발끝까지 다 드러난 허수아비들은 느긋한 것 같기도 하고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빛의 숲의 고모리 신사 뒤쪽에는 무덤이 있다.

신자들의 집에서 일곱 살이 되기 전에 죽은 아이는 그곳에 묻는 게 규칙이다.

무덤에 솔도파나 비석 같은 것은 없다.

춘분과 추분, 그리고 초롱 축제 때만 묻힌 아이들의 가족이 거기에 바람개비를 세운다.

초롱 축제 때는 초롱에 색을 칠하기 위한 안료가 있기 때문에 춘분이나 추분 때부다 색깔이 예쁜 바람개비를 만들어 세울 수 있다.

 

 

 

"그런 게 굴뚝에서 엿보고 있었다는 게냐? 저렇게 높은 곳에서?"

미노스케 할아버지는 굴똑 쪽을 가리켰다.

"마을에서 누군가가 구경하러 온 게 아닐까?"

"아니, 너구리의 짓이겠지."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저마다 이런저런 말을 하는 오타마는 또 소리쳤다.

"어르신의 귀신이었어요!"

 

 

ㅡ 저건 망자야. 귀신이야. 나는 봤다. 이 눈으로 보고 말았어.

"그런 게 나온 까닭은 우리가 잘못된 짓을 했기 때문이래."

ㅡ 별채를 장식한다고 해서 초롱 축제를 대신할 수는 없지.

아카리 님이 아니라 망자를 깨우고 말았어.

 

 

우오오오오오옹-~.

들린다. 전해진다. 동쪽 숲의 별채가 있는 쭉에서 무언가가 밀어닥쳐 온다.

그 기척. 그것이 땅바닥을 떨리게 하고 있다.

우오오오오오옹-~.

비린내. 싸늘한 흙냄새. 그리고 향냄새.

공양 무덤에서 바람개비가 돌기 시작했을 때와 똑같다. 아니,

이번에는 더ㅡ더 흐름이 강하다.

막혀 있던 것이 흐르기 시작했다.

거기에서 다가오는, 압도적으로 어두은 기척.

그렇다, '길'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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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07-1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만간에 읽어볼 예정입니다 ㅎ

후애(厚愛) 2018-07-10 16:39   좋아요 1 | URL
네 꼭 읽어보세요.^^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 - 고민정 아나운서와 조기영 시인의 시처럼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
고민정.조기영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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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했다.
그는 가난한 시인이었다.
그를 평생 시인으로 살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26살, 아나운서가 되었다.
세상을 움직이는 작지만 소중한 힘을 보태고 싶었다.
33살, 엄마가 되었다.
결혼하고 6년 만에 갖게 된 아이.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
세상을 보는 시선은 한층 더 넓고 깊어졌다.
그리고 39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다.
늘 깨어 있어라 말하는 남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난 어디에 있었을까.”

 

인생에 대해 내가 알았던 것은 무엇인가.

신중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던 내가.

이긴 적도, 패배한 적도 없이, 다만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살지 않았던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중

 

 

바도는 끊임없이 바다의 질문을 던진다.

 

 

-17페이지

 

 

어딘가를 바라보게 되는 것은

마음이 그곳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23페이지

 

 

 

이윤을 추구해놓고 자기 최면이라도 하듯이

이건 연애야. 그래서 우린 결혼할 거야. 라고

다들 믿는 게 아닐까 싶어.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24페이지

 

 

 

사랑 그대로의 사랑

예술 그대로의 예술

 

 

-40페이지

 

 

이름 묻힌 들풀로 살아도 좋다

터럭만큼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꿋꿋한 들풀로 살아도 좋다.

 

 

-둘풀 중에서

 

-46페이지

 

목숨이 제 목숨이 아니고

명예가 명예가 아닌 세상

이름 묻힌 들풀로 살아도 좋다

터럭만큼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꿋꿋한 들풀로 살아도 좋다.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용서함의 뿌리로 살아도 좋다

낮에는 해 아래 수고하고

밤에는 별과 쉬며

외로워도 정녕 외롭지 않은 들풀이라야

나는 좋다

그래야 좋다

 

 

-50페이지

 

 

꽃을 담는 것은 바구니가 아니라 마음

 

 

-95페이지

 

 

오늘 아침에 제거된 두 아가씨는 오로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됐어.

넌 살아야만 해.

 

 

-황산 중에서

 

시를 쓰던 어느 날 거짓말 한 번 있었습니다.

밥을 먹어야 하겠기에 돈을 벌러 나갔다가 주머니에 돈이 없어 같이 일했던

사람에게 급히 나오느라 지갑을 놓고 나왔으니 이천 원만 빌려달라 했습니다.

그 돈 빌려 집에 오는 길에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시를 쓰면 산다는 것은 중에서

 

 

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욕망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욕망대로 하는 것이다.

 

 

-버나드 쇼

 

 

 

이제는 안다

꽃은 바람만으로

피는 것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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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전집 2 - 산문 김수영 전집 2
김수영 지음, 이영준 엮음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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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

 

 

우리한테는 사실상 옷이 없다.

백의민족이라고 하지만 요즈음 흰옷을 입는 것은 시골의 농사꾼뿐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소 팔러 들어오는 시골 사람들이 흰옷을 입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는데,

요즈음 서울 도심지서는 흰옷 입은 사람 구경은 돈을 내고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지만 서울의 근교, 아니 내가 사는 마포만 해도 아직은 나이먹은 밭쟁이 영감들이 흰 바지저고리에

마고자까지 입고 사고라져 가는 문턱에 하루 종일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의 주위에는 넝마도 못 걸치고 떨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지금 나를 태우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욕심, 욕심, 욕심.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東學)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군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 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그러니까 저 첫번째 별은 너의 엄마별

그러니까 저 둘째번 별은 나의 엄마별

그러니까 저 셋째번 별은 나의 주의 별

 

 

 

자하문 고갯길에

아카시아 낙엽이

돗자리를 깔고

 

 

의좋은 부부라도 지나가면

좀 쉬었다 가란 듯이 ㅡ

 

 

인왕산도

얼룩진 눈물을 닦고

새 치마를 갈아입으니

앳된 얼굴이 참 예쁘고 곱네

 

 

일요일은

꼭 잠긴 창을

곧장 열라고 보챈다

 

 

 

여기는 뚝섬

지난여름의 상황들이

벗어 놓은 헌 옷같이

포플러 가지에 걸려 있다

조랑말 꽁무니에 매달려

인생은

낙일(落日)에 기울어지고

 

 

 

'진달래'와 고구마로

한 끼를 때우고

복권을 사 본다

 

 

가만히 울고 있는

파리한 그림자는

 

 

나와

또 누구인가.

 

 

실은 넌 이 세상 아무 데도 실재하지 않는다.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 돠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家長)님만 님이랴

오다 가다 만나도

정 붙이면 님이지

 

 

화문석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70년 고락(苦樂)을

다짐 둔 팔벼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 얻은 팔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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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진주는

자라난 내 고향

돌아갈 고향은

우리 님의 팔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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