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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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가 시작되기 전 가문비나무를 심는 알바를 하기 위해 떠난 딸아이가 버스 정류장에서 실종되고 그 딸을 찾아 헤매는 한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아버지인 렐레는 딸을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었고 딸이 버스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보지를 못했다. 딸이 실종되기 전 빈 시간은 15분. 그는 빈 시간 15분에 딸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인 렐레는 실버 로드를 따라 쓰레기통을 뒤지고 폐광과 습지도 확인해 보기도 하면서 딸을 찾는데 집중을 한다. 아내 아네테는 딸의 실종 사건을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해 sns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리나를 위한 추모행사도 진행한다.

렐렌은 딸이 사라진 시간대에 그 근처를 지나간 차량들을 직접 찾아 무능한 경찰에 제보하기도 하지만 사건은 아무런 진척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버려진 땅에 들어가 폐가를 뒤지던 중 만난 퇴역군인 파트, 강간 전과자이며 가정 폭력 범인 남자, 리나와 싸우다 리나를 죽였다는 소문인 나 있는 딸의 남자 친구 미카엘, 그리고 가장 먼저 딸이 실종되었을 떼 자신의 벙커부터 집 지하를 뒤지게 해준 친절한 스바르트리덴의 히피족의 가족, 실리에와 같이 살고 있는 토로비요른..이들중에 누가 리나를 납치했을까? ..... 아무런 단서도 없고 그렇다고 목격자도 없다. 한밤중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실버 로드를 따라 밤이면 딸을 찾아 헤매는 아버지의 부정.....

그러던 17세의 소녀가 캠핑장에서 실종이 된다. 렐레는 자신의 딸의 실종과 17세 소녀의 실종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딸 리나는 어디에 있을까? 과연 살아 있기나 한 것일까?

한 소녀를 통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범인의 모습은 소름이 끼치고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사람을 소유하려고 하는 비인격 장애 그리고 그를 돕는 부정적인 성격을 가진 한 사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한 인간이 괴물을 만들어 냈다.

....사람은 소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한 사람의 욕망이 만들어낸 실종사건...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스티나 약손이 쓴 이 소설은 2018년 범죄소설상을 받았고 2019년 북유럽 최고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유리 열쇠성을 수상했다. 세계 20개국에 판권이 수출될 정도로 아름답고 슬픈 소설이며 책을 읽는 동안 스크린이 스쳐가는듯한 장면을 상상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깊은 몰입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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