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의 방 - 2019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진유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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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의 방/진유라, 장편소설"
탈북자 무해는 남편이 죽고 난후 무표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급히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고 같이 살던 아파트도 정리하고 작은 소형 아파트로 이사를 한다. 깔끔하던 무해는 습관과 성향이 바뀐다. 쓸고 닦던 집안은 청소도 하지 않고 양말 한 켤레로 한달을 신는 일도 생겼다. 무해의 딸 모래는 이러한 증상들이 치매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길을 잃었다는 전화를 받고서 엄마 무해가 증세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병원에 가서 엄마 무해의 병명이 초로기 침해라는 판정을 받고 길어봤자 5-6년의 시간을 남겨둔것을 알게 되었다.
무해는 자신이 침해라는 사실을 알고 기록을 하기로 한다.
무해는 딸 모래에게 북한의 넝마국수를 해주고 북한에는 감자요리가 많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딸 무해는 엄마가 어떻게 북한의 요리를 잘하느냐고 묻는다. 엄마 무해는 병원의 진단을 받은후 병원 의사의 말대로 약을 잘 챙겨 먹지만 음식을 바닥에 떨어 뜨리고 참외를 여러번 씻고 약속을 잃어버리며 소소한 일상들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무해는 초기 한국 정착시절 구청에 있는 도서관에서 도서 배가하는 자원봉사를 했다. 그녀는 한국 생활중 언어는 한국 말을 완벽하게 구사한다고 생각했지만 한국 말에는 외래어가 많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을 어려워했고 말을 섞기가 힘들었다. 무해는 도서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남편과 만났고. 결혼을 했다.
이 책은 북한에서 탈출한 무해가 북한에서 탈출해 한국까지 온 이야기가 들어 있다. 굶주림에 지쳐 길거리에 쓰러져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이야기. 그리고 탈출해 한국까지 온이야기를 써내려갔다. 통일이 된다해도 결코 쉽지 않을 언어와 체제 그리고 굶즈림에 허던여야 했던 그들의 모습, 우리가 티브이를 통해서 듣던 이야기를 책을 통해서 그대로 읽어 내려갔다. 숨막히는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고, 이 이야기에서 왜 그녀가 그리 빨리 치매에 걸릴수 밖에 없었는가를 느낄수가 있었다.
이 책에서 북한과 남한의 사람들이 섞일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건 체제가 아닌 굶주려본자와 굶주려 보지 않은 자에게 공통점이 없고 서로가 이해가 되지도 않는 부분이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들이 었고, 가끔은 그녀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 피식 웃기도 했다.
우리 남한에 넘어 왔으나 마음은 언제나 이방인이었던 그녀의 삶이 얼마나 외러웠을까, 우뚝선 혼자 홀로 남겨진 사람의 마음이라고 해야겠다. 여하튼 너무나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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