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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문 밖, 루웨스 엘레지
김지호 지음 / 아우룸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수구문밖 엘레지 빛 바랜 무언가 생각이 나는 듯한 말이다.
시골뜨기 경상북도 안동 출신인 사내 김 지호가 에세이집을 출간하고
10년의 세월이 지난후 수구문밖 루웨스 엘레지를 출간하게 되었다. 책의 제목과 표지부터 슬쓸함과 고고함이 느껴진다. 내용도 마찬가지일 듯 싶다.
"수구문밖 루웨스 엘레지/김지호"

수구문밖 루웨스 엘레지의 수구문밖 엘레지는 한양 도성 안에서 죽은 자들의 시신이
나간다는 시구문을 끼고 있는 공간이라 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점집과 신당들이 아직도 깃발을 드높이고 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 제목때문에 책을
신청하게 되었다. 왠지 낯설지 않는 느낌이 좋았기때문이다. 작가는 부산 촌 머슴아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 왔지만 서울 넘들이 끼어 주지 않아
외로웠던 모양이다. 저마다의 영혼들이 그러 모여 그들의 한을
슬픈 엘레지. 옛날 노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루웨스는
서울의 알파벳 철자를 거꾸로 한 영어 표기란다. 헐...뭐 대단한 뜻이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작가의 글이 흥미를 이끌다 웃음을 주었던
부분이다.
나 또한 작가처럼 어렸을 먼
타지로 전학을 여러번 했다. 왜그리 서글프고 낯설던 지. 이 방인이 된다는것은 나에겐 참으로 힘들고 외로운 경험이었다. 지금도 그때의 이방인의
기억이 생생하게 스크린 자막처럼 스쳐 지나간다.
작가는 의성 김씨이다. 안동 김씨냐고
물어 볼때는 짜증이 난다고 하니 안동에 가게 되면 의상 김씨 아니냐고 물어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니 안동에 가면 김씨들이
서운하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작가의 글은 구렁이가 담넘어가듯 술술 넘어간다고 표현하면 좋겠다. 너스레가 좋다고 해야 할까? 읽히기에도 좋고 중독성이 있다.
유머스러하여 책을 읽다가 배꼽잡고 웃기도 한다. 여름에서 울 서방한테 나한테 잘하세요란 소리를 하고 싶었다. 울 서방 내가 시골 따라 안
내려가면 이혼하고 혼자라도 내려 간다기에 그래 이혼하고 혼자 내려가라고 했는데....헐 65세면 여사들의 반란이 아니라 서방님이 나를 해방
시켜주는 때가 오겠구나...다행이네...웃다가 웃고..또 웃는다. 남자분들 마나님들한테 잘 하세요..ㅠㅠㅠ
"어떤 미친놈들이 여자는 55세가
되면 감가상각이 끝났다라고 하였던가?' 영감님네, 당신들이나 잘하세요...,"60세를 넘긴 여사님들도 그들이 추구하는 일들이 뜻대로 되기를 바랄
때는 아직 그들이 여자로서의매력이 남아 있음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우리 영감님들께서는 여사님들의 반란에 눈물을 흘릴 각오는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간혹 여사님들의 자유와 사랑은 절망 속에서 피어나기 때문이다.
글이 깊이가 있으면서도 너스레를 떠는
뜻한 편안한 글이었다.
여행을 하면서 또는 자신의 이야기를
올려 놓았다.
봄, 여름, 가을,겨울 4계절로 모아
에세이집으로 출간해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