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 달리는 간호사
김보준 지음 / 포널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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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 깊게 읽었다. 6박 7일 동안 사하라 사막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끝까지 완주했던 김 보준의 끈기에 책을 읽는 동안 긴장도 해야만 했다. 그리고 완주했을 때 속이 다 후련했다. 20 때의 해외 봉사와 중환자실의 간호사 생활, 그리고 철인 삼종 경기와 끊임없는 도전..... 나도 한번 해보고 싶은 도전이었다.

우리는 대부분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고 있다.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지쳤다고 하면서 갖은 핑계를 댄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나 자신이 너무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 물들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 김 보준은 4년간 3개의 봉사단과 교내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나눔의 가치를 경험했고 사하라 사막을 달리는 사막 마라톤 경기에도 참여를 했다. 그리고 사막 마라톤에서는 나눔 프로젝트'사하라사막에 피는 꽃'이라는 프로젝트 기획을 했다. 사막 마라톤을 크라우드 펀딩과 연계하여 소아암 환우를 돕기도 했다.

현재 아산 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그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난다. 간 이식 수술을 받고 완쾌해 나갔다가 고맙다고 인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함도 느끼지만, 간 이식을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져 죽는 안타까운 사람들도 목격을 한다. 중환자실 간호사들은 97프로가 번 아웃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업무량과 환자들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서울에서 태어났고 호남대 간호학과를 나왔다. 고등학교 때는 목표의식이 없었지만 한번 목표를 잡으면 그 목표대로 따라가는 강한 집념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작가의 성격이 나오는 듯하다. 대부분 보면 남자 작가들의 강한 인상이 책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고집이 있어 남의 말을 듣지 않아 쓰레기통에 음식들을 버리면서 깨달음을 얻게 되고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 먹어야 했던 진통제들.
그 아픔을 견디면서 기나긴 여정을 이겨낸 작가의 투지.
그리고 같이 참여했던 한국인 중 광훈은 걸음이 틀어지고 바닥은 물집이 생기는 상처까지 입었다.
극한의 체력과 정신력을 요구하는 사하라 사막에서의 이들을 위한 봉사자들의 따뜻한 응원이 큼 힘이 되었다고 한다.
250km 중에서 80km는 잠을 자지 않고 걸어야 하는 무박과 사오십도가 넘는 사막의 온도. 이들에게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젊지만 당차고. 우리에게 한자리에서 안주하지 말고 꿈을 가지고 삶을 살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금수저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삶의 한계를 극복하는 작가의 의지의 투혼에 많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가 힘이 이 책을 읽는 내내 재미도 있었지만 재미보다는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포기하지 말자. 도망가지 말자. 삶은 맞서 싸워서 이기는 것이다.
책 밑줄
사막의 밤 하늘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었다. 살면서 이렇게 수많은 별들이 밤 하늘을 수놓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던가. 처음에는 하얀 구름이 잘게 밤 하늘을 떠다니는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구름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별들이 만들어 낸 은하수였다. 244

?달리고 있는 순간만큼은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248

사람은 힘들고 어려울 때 자신의 밑 바닥을 보여 준다고 한다. 그때는 포장되지 않은 날것의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270

현실주의자가 되어라. 그러나 언제나 불가능한 꿈을 가슴에 품어라.-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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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4-0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