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박애희 지음 / 걷는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에게 안부를 묻는 밤 (세상에서 단 한 사람, 든든한 내 편이던)" 중에서 -

p. 5

혹시 그런 사람이 있으신가요?
문득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사람
터벅터벅 힘 빠진 걸음으로 집에 들어서면
"고생했어" 하며 따뜻하게 맞아 주는 사람
힘들 때 아무 설명 없이 '외롭다' 세 글자를
문자 메세지로 보내면 3초 안에 연락이 오는 사람
이 중에 한 사람만 있다고 해도
살아갈만 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kbs 클래식 FM

라디오 작가 시절 내 오프닝이 방송으로 나간뒤
한 통의 문자를 받았다.
"딸 외로워?"
엄마에게 나의 오프닝은 언제나 '딸의 안부'였다.
라디오 작가 시절...작가가 쓴 오프닝이 방송으로 나가면
엄마가 딸 외로워 하면 문자를 보냈다는데 ..지금은 그 어머니가 않 계신다고 한다.

매일 같은 시각 시그날이 울릴때마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오프닝이 끝나고 첫곡이 흐를때면
꼭 답장을 해주셨다는 작가의 엄마....지금은 엄마 대신 딸이 엄마에게
대신 안부를 묻는다. 방송 일을 시작한지 13년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
작가는 이 책에 작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던 어머님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첫장부터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글들이 나온다.
이럴땐 싫다. 내 마음이 아프니까!
그리고 내 감정이 빠져 드니까!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서정적으로 쓰여진 작가의 말에 마음이 편해졌고 작가의 어머니가 병실에서
힘들어 하며 점점 힘들어 지쳐 가는 모습에서 나의 아픔처럼 가슴을 후벼 팠다
나도 이러한데 작가는 이 글을 쓰면서 또 한번 눈물을 적시고 많이 울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자신의 아픈 과거인 아버지와 엄마의 죽음을 들춰내야만 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용기를 내어 우리에게 위로를 준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완벽한 소통이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라고.
서로 다른 주제가 이런저런 이유로 갈등하는 건 당연한 일
이라고 인생은 내게 가르쳐 주었다.


그런 엄마가 좋았다. 엄마를 좋아하는 이유를 몇 가지
댈수 있지만, 가장 좋은 이유는 그거였다. 타인의 아픔
에 둔감한 사람이 아니라는 거. 엄마는 많이 아파 본 사람
이라 아픈 사람의 처지를 잘 알았다.


각박한 삶과 병마에 시달리느라 성실하게 성당에 나가
지 못한 죄책감 때문에 낫게 해 달라는 기도조차 선뜻하지
못하던 엄마가, 마지막에 간절히 바란 것은 오직 하나였다.

오늘 비록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그 고통을 기꺼이 감내할
테니, 딸에게는 평화가 가득하기를, 당신이 떠난 뒤에도 엄
마의 무한한 사랑이 이어지기를 바란 것이다.


"나는 너한테 상처 안 받는 줄 아냐?:
외로운 말씀에 정신을 차려 보니 홀쭉해진 아빠의 볼이
십 리는 더 들어가 보였다. 나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그때
야 깨달았다. 부모도 자식에게 상처받는다는 사실을.


이 책은 가족간의 사랑을 알게 해줬다
자식을 통해 부모님이
작가 엄마에게 위안이 되었다는 사실을 ...
다른 사람보다는 더 잘살기를 바랬기 때문에
자식에게 사는법을 가르쳐 줬던 엄마.
작가는 그렇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이 책에 고스란히 옮겨 놓았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다는 말이 있다면
"내 딸 최고"
였다. 나또한 이 말을 내 자식에게 자주 한다.
그럴때마다 아들은 응석을 부린다. 그 모습이 사랑스럽고
내 마음마저 녹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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