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 만화 수학공식대백과 1권 암기하는 수학공식이냐, 수학공식이 나오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이냐의 문제는 수학공부법을 다루고 있는 책에서 항상 중요한 요소이다. 누군가는 이해가 중요하다 하고 또 다른 혹자는 암기가 필수라고 한다. 그 두 선에서 두고 본다면 이 책은 암기하는 수학공식을 말하고 있다. 그 생각에 나의 생각을 얹어본다면 수학공부에 자신감을 찾아가기 위해선 수학공식을 분명 암기해야 한다는것이다. 그것에 이어 공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이해는 자신감 회복 후 좀 더 수준있는 실력을 갖추어 갈때의 필수 요소이다. 처음 공식의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에 익숙해지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나서야 공부할 맛이 나고 수학이 할 만한 공부가 된다는 것이다. 그 후에 진짜 실력을 찾아가는 2차적인 과정이 바로 이해의 수학, 과정의 수학이라 생각한다. 우리집 아이들은 수학을 참 싫어한다. 부딪혀야 실력이 늘어난다 늘상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무조건 회피하려고만 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공식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이해하라하면 손사레부터 칠 것이다. 그때 필요한것이 자음과 모음의 만화수학공식대백과 시리즈 바로 이런책이 아닐까 싶다. 책은 무척이나 유쾌하면서도 엉뚱하다. 때론 억지스럽다 느껴질만큼 생소한 세상이다. 오락실앞에 떡 버티고 있던 펀치 기계 앞에서 상금 10만원을 건 내기가 이루어지는가하면 400만원을 걸고는 옛 저잣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보았음직한 사기도박이 성사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거리 = 속력 x 시간이라는 수학공식을 외우고 등식을 이용하여 x의 값을 찾아가는 방정식을 만난다 어렵고 따분한 수학이론이 그렇게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이들앞에 찾아온것이다. 한편의 무협지를 보는 듯하고 촌뜨기에다 명품만을 밝히는 모습이 모자라 보이는 캐릭터들이 만만하니 수학도 만만해진다. 하지만 실상은 10여년전 사라져버린 수학지존 윤근식의 손자요 수학박사 x의 값이거늘... 뭔가 큰 비밀을 안고있는 듯한 인물구조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수학을 접하는 사이 아이들은 어느새 수학 공식을 암기해간다. 그렇게 뜻밖의 이야기를 통해 익혀간 수학 공식들은 단원 말미에서 정리해주는 공식활용법과 수학지존되기 1,2,3단계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자기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었다. 1권에서 그렇게 배운 수학공식들은 직선과 평면의 위치관계, 원주율 파이에 관한 이야기, 구의 겉넓이와 부피구하기 사각형의 특징이해하기등으로 그리 만만치가 않은 내용들이다. 수학책인데 재미있다면서 1권에서 5권까지 이틀에 걸쳐 마스트 한 6학년의 작은 아이는 문제 풀이에선 다소 버거워하는 눈치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언니를 부르며 이건 언니가 풀어야 한단다. 그렇게 해서 문제풀이는 언니에게 넘어갔지만 새로운 모습의 수학을 통해서 무조건 어렵다고 덮으려고만했던 수학공부의 흥미유발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만족스러운 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