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폴 미래의 고전 22
이병승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한민국 건국후 역대 대통령들의 업적을 보면, 그시대 세상과 우리가 어디에 주목을 하고 있었는지를 알게된다. 경제발전의 성공에 주안점을 두었던 시절이 있었는가하면 민주화 정착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산업혁명이후  세계가 모두 부국강병을 부르짖으며 발전을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지 20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문제에 봉착되어있다.    

 

빨라도 너무 빨리 와버린 문제, 잘먹고 잘살게되면 마냥 행복할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던 너무도 급작스런 변화였다. 그건 이젠 나이 드신 어른들부터 초등학생 유치원생까지 모두다 인지하고 있는 바로 그 문제, 더이상 숨길수도 숨겨지지도않는 기후변화와  북극곰이 사라질 위기에 몰린 지구온난화등 환경문제다.

 

이 책은  환경파괴로 인해 대재앙이 닥쳐온 가까운 미래를 그리고 있었는데 그 시간속에서도 어른들은 돈과 힘 권력을 쫓고있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아이들은 있었다.  꼬마 대통령이라는 설정속에서 현실의 정치판을 비꼽는 역설적인 이야기로 지금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잘못들을 폭로하고 있었기에 아이들을 보는것이 많이 미안해진다.  책을 읽기전 먼저 챙겨본 큰아이가 읽는내내 너무도 무서워할때 대체 무슨 내용일까? 환경문제라고는 상상도 못한채 학교폭력이나 왕따문제 인걸까 싶었었다.그리곤 뒤늦게 읽으면서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아이가 가끔 어른들의 잘못으로 자신들에게 남겨진 지구는 너무도 피폐해질거라 늘어놓았던 원망의 소리가 생각났다.

 

공상 sf영화라고 치부했던 영화속 세상이 현실이되고 가상의 미래를 그린 책속 이야기가 실제로 되어가는 일을 우린 현재 심심치않게 보게된다.

그렇기에 기후 변화로 인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여러 현상을 겪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 속 이야기는 가까운 시일내에 일어날수도 있는 일  아니, 분명히 일어날 일이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우리집 큰 아이 역시 그렇게 무서워했을것이다.

 

2023년  환경재앙으로 위기에 몰린 지구는  차일드 폴 법안을 통과시키며 12살의 어른 아이들이 각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그건 권력과 부의 쟁취를 위해 장막속에 숨은채  검은 힘을 발휘하는 거대조직의 꼭두각시일뿐이었으니  잘못되어가는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기위해 눈에 보이는 위기를 외면하는 우리네의 현재 모습이었다고 너무도 평범했기에 선택받았던 12살의 어린 소녀 현웅은 대통령이었다. 그렇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순수한 모습으로 바라본 세상은   잘못된것이 너무도 많았고 잘못 살고있는 어른들 또한  참으로 많다.

 

꼭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으세요

당연하죠

그럼 방법이 있어요

 

지금을 국가 비상사태라 하고 계엄령을 선포한 다음 국회부터 근대로 장악하새요

법안에 반대하는 각 정당의 총재와 국회의원은 정보기관과 검출을 동원해 구속 수사하세요. 각 부처 장관과 대법원장 등은 대통령 권한으로 다 해임하고 말 잘 듣는 사람으로 바꾸세요 방송국 사장도 바꾸고 신문사 사장도 바꾸세요

그들이 무서워 벌벌 떨게 만들어야 해요

그러면 4조가 아니라 40조를 들여서도 나무를 심을수 있어요.  p129

 

읽는 내내 손발이 오그라들고 마음이 쪼그라든다. 어지러운 현실을 아이들에게 낱낱이 들킨듯해서...

환경을 외면하는 정치판과 돈을 쫓는 기업들 그 상황속에서 날로 파괴되어가는 지구를 표현하고 있던 차일드 폴은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이 보아야하는 책이었다. 그리곤 정말 더 늦기전에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지구 빌려쓰는 법}을 통과시켜야만했다. 강한 목소리로 환경보호가 네문제만이 나라문제만이 다른 나라의 문제만이아닌 나부터 작은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고 지켜야만하는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던책, 그 책의 힘을 빌어 좀 더 강력한 환경실천가가 되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