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꿈꾸다

혁신교육 한국교육의 새 패러다임
김명신 지음 / 동랑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6월

소리없는 아우성, 이건 힘없고 돈없는 소시민이 우리 교육계를 바라보는 현실이다.

억지스럽지만 무조건 따라야하고 호응하지 않으면서도 도태되지 않기위해선 정부 정책에 발맞춰 나가야만하는 아픔, 약자임을 감추기위해 포장해야하고 강자가 되기위해 바짓가랭이 찢어지는줄 뻔히 알면서도 멈출수 없다.

 

한동안 혁신교육을 꿈꾸며, 온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그렸던적도 있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단것을 안지는 한참이다. 두사람만 모여도 서로의 생각과 입장이란게 다른데 소위 노는물이 다르고 경제적 여건이 다른 무수히 많은 계급사회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사는 국가체제에서 그것이 가당켔는가.

 

그러면서도 우리는 원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교육 정책이 나왔으면 하고 못사는 사람도 평등한 입장에서 경쟁하기를.... 가능하면 공교육에서 모든것들이 해결되기를, 부모들이 가장 큰 고민을 안고있는 영어부터 체험학습과 인성 교육까지,하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현실은 나라에서 시작된 부모의존도가 학교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결혼후의 삶이 아이 교육과 의존에 100% 맞춰져있는 현실은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부담스러울수 밖에없다.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사교육 시장만은 팽창하는 대한민국의부모는 내아이에게 공교육이 채워주지 못하는 그러면서 요구는 하고있는 좀더 나은 환경과 혜택을 주기위해 경제적 누수를 감수한다. 그렇기에 아픈아이를 걱정하기애 앞서 하루 빠지면 학원비가 얼마 날아가는데 수지타산을 생각할수 밖애 없다. 그 현실에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은 물론이고....

 

제8대 서울 시의회 의원이요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으로 한국의 교육 현실을 바라본 저자의 눈엔 그러한 현실이 더 많이 보였으리라. 그래서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현 상황들을 전해준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슬퍼지는건 소위 명문집단이라는 강남의 힘과 부의 연결고리를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SKY를 배출한 학교들이나 SKY를 졸업한 사람들의 성공 거기에서 우리는 뭘 해야하는걸까, 처음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보았던 소위 강남의 힘은 작년 서울시장선거에서 또 한번 빛을 발했었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수도 없는게 부자인게 많이 가진게 죄가 될수는 없는것이요. 그들의 환경속에서 할수있는것을 하면 산다는것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 삶을 동경하며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하는데서 기인한것이다. 

 

그 현실에서 우리의 교육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조금씩 변해지리라, 앞으로는 좀 더 나아지겠지, 하지만 그것들은 한나라의 최고권력자가 바뀔대마다 송두리째 바뀌는 교육정책에 그냥 묻혀버릴수도 있는게 사실이다. 더이상 한사람에 휘둘리지 않는 단발성으로 입맛에 따라 자우자재로 변하는 교육정책이 아닌 오랜시간 심사숙고한 오랜 전통에 빛나는 믿고 신뢰할수 있는 그런한 교육정책의 방침이 확립되기만을 소원해본다.

 

뒷바라지 하느라 지치고 경쟁하느라 지쳐 인성은 망가지고 친구가 아닌 경쟁상대가 되어가는 대한민국의 현실, 그건 공교육의 성공이 이루어낸 핀란드의 협력으로 이루어가는 교육성공이 부러워지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