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스와 베이커 가의 아이들 1 - 서커스 살인 사건 오랑우탄 클럽 7
마이클 시트린, 트레이시 맥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설록홈스라는 제목을 마주하면서 내가 알고있는 그 탐정인가 싶어 선택한 책이었다. 하지만 아서코난도일이라는 작가가 아닌 트레이시 백과 마이클 시트린의 공저에서 알수있듯 나의 기억속에 잠재해 있던 그 탐정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전혀 별개의 이야기도 아니었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킬 눈높이에 맞추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듯한 내용쯤으로 해석하면 될듯하다. 

 

책은 본문에 들어가기전 특별한 서문에서 밝힌대로 때는 각종 산업과 다양한 사상이 활짝 꽂피웠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로 근대화와 왕정이 공존했던 19c를 배경으로 하고있었는데 당대 최고의 탐점 셜록홈스와 어두운 뒷골목의 아이들이 서로 공존해 살인사건을 해결해간다. 고아원에서 도망친 아이들 질병이나 화재, 공장 사고, 굶주림 등으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면면을 보자면 사건 해결의 중심이 아닌 사건의 중심에 놓여있을것만같기에 그둘의 조합이 참 아이러니 하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특별한 이야기가 되고있었다.

 

왕실의 보물인 스튜어트 연대기가 도난을 당하고 서커스장의 줄타기 곡예사가 사고를 당했다. 전혀 별개일것만 같은 두 사건은 셜록홉스의 놀라운 추리속에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되며 풀릴것 같지 않았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간다. 그 과정에서 베이커가의 아이들의 활약은 필수였다. 특히나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는 위긴스와, 정확한 판단력과 추리력을 보여주는 오스굿의 활약은 대단했다.

 

중간 중간 치밀한 관찰력을 통해 보여주는 셜록홈즈의 뛰어난 추리력은 사건 해결이전의 세상을 읽고 사람의 마음을 읽는 수단을 보여주고 힘들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간직한채 자신의 이상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삶의 진지한 자세를 생각하게도한다. 이 세상에 쓸모없을거라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습에서 그들 나름의 장점을 찾아내고 세상을 살아갈수있는 힘을 만나는것은 그것을 바라보는 아이들에게도 세상에 대한 포부를 가지게한다.

 

사건을 유추해본후 증거를 찾아내고 그 증거를 통해 다시한번 추론을 해보고 정확한 판단과 결단력을 보여주는 일련의 해결과정은 스릴과 모험에 두뇌회전까지 참으로 다양한 세계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과 같은 아이들이 중심이되어 사건을 해결해가니 더욱 흥미로울수 밖에 없다. 재미있는 탐정소설을 통해 생각의 힘이 왜 필요한지를 알게되었다면 너무 상투적인걸까. 하지만 그래도 난 괜찮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수용하는데에만 맞춰져있던 아이의 코드가 사고와 추론속으로 확장되어갔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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