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새 공주 징검다리 동화 3
김회경 지음, 조혜원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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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어딘가에선 부족한 식량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고 또 어느편에선 환경파괴의 심각성으로 고통에 놓여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민족에겐 옛부터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의식이 저변깊숙히 깔려있기에 몇년간 환경과 식량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놓여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사라져가는 갯벌의 소중함을 미쳐 헤아려보지 못했었던듯합니다. 그래서 농토를 확장할수 있다는 부푼꿈을 안고 시작했던 간척사업은 진행될수록 파괴되어가는 세계최고의 갯벌로 인한 환경적 자연적 손실이 너무도 크게 대두되면서 많은분쟁을 안기고 있네요.

 

그 사업의 또다른 피해자인 도요새들의 이야기입니다. 북쪽의 시베라와 알래스카에서 번식후 겨울을 나기위해 남쪽의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로 떠나는 물새떼들의 중간종착지가 바로 우리 서해안의 갯벌 새만금이었습니다. 지친 그들에게 양식과 휴식을 제공하던 갯벌이 없어지면서 찾아오는 새들이 줄고 어렵게 찾아온 손님들마저 굶어죽는 일이 많아진 안타까운 현실과 가상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있네요.

 

천년전 날로 두려워지는 사람 세상이 무서워 도요왕국으로 모여든 도여새들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과 원망을 가득품고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가지만 젊은 새들을 중심으로 새로운세상에 대해 보이는 호기심은 그 경계의 벽을 느슨하게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날 달빛도요 또한 사람세상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이기지못하고 찾아가게되는데  지친 비행 끝에 부상을 당하고  맙니다. 부상당한 몸으로 사람세상에 갇히게 된 달빛도요의 두려움은 극한에 이르게 되지만 어부 해룡의 지극한 보호아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었습니다.




해룡의 품을 떠나 도요왕국으로 돌아가게된 달빛도요는 사람세상이 무섭지않다는 새로운 사실과 해룡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릴수 없어지며 도저히 불가능할것같은 꿈을 꾸게 되는데 그건 사람이 되어 해룡과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게된것입니다. 드디어는 자신의 소망을 이루어줄수 있을것만같은 마법사 포포할머니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천년전 전설속에 전해져오는 예언을 만나게됩니다.  새가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모양의 갯벌을 만나게되면 다시 그곳으로 나가도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새만금의 갯벌 모양이 실제 그런 형상을 하고 있다 하네요.




사람이 되고싶은 달빛도요가 찾아가는곳은 인간들의 거친손길에 의해 죽어간도요새들이 아퀴새라는 환영이되어 평생 원망의 울음만을 울부짖으며 살아가는 슬픔의 나무였습니다. 살기위해, 그곳을 떠나고자 하는 욕심만으로 몸부림치던 달빛도요가 그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나서야 원하는것을 이루는 모습을 보며 그 이해는 인간들이 해야만하는 행동임을 알수 있었습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전북지역의 갯벌이 90% 이상 사라지고 있다는 현실속에서 갯벌은 농경지의 3.3배의 경제적 가치가 있음을 정화기능등 공익적 기능까지 포함하면 100배의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며 지금이라도 우리의 소중한 갯벌을 지켜야함을 생각합니다.  세계 최대를 자랑하는 서해의 갯벌에 예전과 같이 도요새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해질날을 기대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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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호 2011-10-1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나도 재미잇어이요 이런 책이 이렇게 재미 있을 줄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