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그리는 아이 - 자유편 마음이 자라는 가치동화 3
이지현 지음, 박지영 그림 / 을파소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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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기계 인간이다. 그래서 자유가 없다. 선택의 자유도 행동의 자유도. 나를 조종하는 사람은 엄마다. 나는 엄마가 시키는 대로해야한다 " 미주의 비밀일기속 문구를 마주하며 나의 아이들도 이런 마음일까 두려워져왔다.

 

직장맘이라고 자신들끼리 있는 시간이 내내 못미더워 너무 자유로울까 넘 흐트러지는게 아닐까하는 마음에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맞추어 전화해서는 뭐하고 있었니 감시하는 말투로 시작 숙제부터 해라 시간늦지않게 학원가거라 일일이 잔소리를 하게된다. 그런 전적이 있기에 나의 아이들도 엄마로부터 행방되고싶다는 생각이 있는게 아닐까 혹시나 싶어졌지만 끝내 그 두려움에 물어보는 일조차도 못했다. 

 

어른보다 더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요즘 아이들, 엄마가 맞추어놓은 스케줄 따라 하루24시간이 부족한 아이들 왜해야하는지 확실한 가치관이 성립되기전 엄마의 간섭과 명령에 의해 자신의 인생이 휘둘린다 생각하면 자유가 끝없이 그리워질것 같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미주가 엄마로부터 자유를 꿈꾸며 무인도에 가고싶다는 꿈을 키우게될즈음 그 마음을 알기라도 한듯 엄마는 멋진 제안을 하게된다. 긴 일정의 외국출장으로 여름방학동안 꽃섬에 계신 할머니집에 가 있으면 어떻겠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태어나 처음으로 가게된 꽃섬의 할머니집 그곳은 텔레비젼도 컴퓨터도 없고 사람마저도 별로없는곳 엄마품만 떠나며 마음껏 누릴 자유를 상상하며 부푼 꿈을 찾아왔건만 그 누구의 간섭없이 하고싶은대로 하면서도 웬지 모를 허전함과 공허함으로 당황하고 있는 미주였다. 그렇게 며칠 시키지 않는 영어공부와 한자공부를 스스로 해가던 어느날 꽃섬의 유일한 어린이 석구를 만나게된다.

 

섬이 싫어 떠나버린 엄마 그 엄마를 찾아 떠난 아빠 그래서 홀로 남겨진 석구는 가고싶은 학교도 하고싶은 공부도 하지못하는 불쌍한 친구였다. 그런 석구와 같이 공부하고 섬 이곳저곳 구경하며 함깨 놀게 되는데 어느날 할머니로부터 엄마의 과거 이야기를 듣게된다. 석구와 같은 처지였던 엄마 그림이좋고 자기 인생만 소중했던 할머니가 가정을 버리고 그림여행을 함으로써 불행했던 어린시절 그로 인해 지금껏 서먹서먹한 할머니와 엄마의 비밀스런 관계가 밝혀지고 있었던것이다.

 

새를 그리는 아이 석구 자신이 그림 그림속 새처럼 조그마한 섬을 떠나 자유롭게 훨헐 날아가는 이상을 펼치고 싶은 소망을 간직하고 있는 친구의 모습에서 자신을 통제하고 힘들게하는 엄마의 모습이 투영되며 차츰차츰 자유의 의미와 엄마의 사랑을 알아가게되고 또하나의 반전이 있었으니 그건 외국 출장간줄 알았던 엄마가 종양이라는 두려움을 안고 수술을 하기위해 자신을 할머니에게 보냈다는 사실이었다.

 

혹시 죽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인생앞에 미주의 앞날이 제일 걱정이었던 엄마 그 사랑의 깊이를 미주가 알아간듯하여 참으로 나의 마음이 다행스러워진다. 분명 우리 아이들도 엄마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소망을 안고 있을것이다. 첫장을 읽어나가다 맞아맞아 나도 미주와 똑같은 마음이야 라고 맞장구 치던 아이들이 미주가 자유의 의미를 알아가는 마지막장에선 같은마음으로 엄마의 사랑을 깨달아주었으면 하느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그래도 난 그 욕심을 부려보고싶다.

그런 욕심을 부려볼만큼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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