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
신경림 외 지음 / 작가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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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감성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돋보이는것이 있다면 당연

' 시 ' 가 아닐까한다. 멀게만 느껴지다가도 웬지 우울한날이면 괜히 끄젹어보게되는것도 시이요. 아름다움에 취해있을때 읊고 싶어지는것도 시이다.

평소 사치스럽다 생각하다가도 특별한 나의 마음을 담아내고자 하는 욕심이 일때마다 시는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는것이다.

시만큼 생각의 폭이 넓은것도 없는듯하다. 일상의 모습을 아름다운 어휘로 담을수도 있고 미묘한 심리묘사가 담겨지기도하고, 때론 사모하는 모습, 미안한마음, 감사하는 마음이 담겨질수도 있으며, 평범한 대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수 있는것 또한 시만의 매력으로 그 모든것을 아우르고 있기에 때론 쉽고 때론 한없이 어렵게 그렇게 우리들 생활 안팎에 자리잡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시들 가운데 좋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엮은 책

200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에는 작년 한해동안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 중

좋은시 79편과 좋은시조 11편 그리고 좋은 시집21권에 대한 평론이 담겨있었다.

 

정독도서관 회화나무

가지 끝에 까치집 하나

 

삼십년 전에도 그랬지

남해 금산 보리암 아래

토담집 까치둥지

 

어머니는 일하러 가고

집에 남은 아버지 물메기국 끓이셨지

겨우내 몸 말린 메기들 꼬득꼬득 맛 좋지만

밍밍한 껍질이 싫어 오물오물 눈치보다

그릇 아래 슬그머니 뱉어 놓곤 했는데

잠깐식 한눈 팔 때 감쪽같이 없어졌지

 

야들아 어른 되면 껍질이 더 좋단다

                                   [ 고두현님의 물메기국중 ]

 

 

이렇듯 한편의 시속에는 자신이 살아온길속에 함께한 자연의 모습과 삶의 애환과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등이 담겨있다. 특별한 형식에 얽매지이지도 않았으면서 시라는 이름으로 풀어내니 언어의 감각이 특별해진다.

신경림 안도현  유안진님과 같이 오랜시간 우리들곁에 친숙한 이름이 되어주신분들의 작품도 있었고 등단한지 얼마안된 새로운분들의 작품도 만나며 요즘 시에 대한 흐름을 짚어볼수 있었다, 또한 시 말미에 달아놓은 시작노트를 통해 그 시가 탄생하게된 배경이야기를 접하면서는 보통의 일상들이 시인의 눈으로 바라보며 특별한 감각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또한 읽어볼수 있었다.

가는 시간만큼이나 무감각해지는 나의 감성들을 일깨우며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특별함으로 채워가는 매력적인 언어들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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