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과 스퀵 대소동 동화는 내 친구 20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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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중간중간 사람은 참으로 자기 편한대로 생각을 하고 사는구나 싶어졌다. 그동안의 나의 생활들은 잠시 잊어버리고 저빌을 간절히도 키우고 싶어하는 시드를 만나면서 그냥 키우게 해주면 좋을텐데 엄마는 왜그리 싫어하는걸까 라는 마음이 들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참으로 좋아한다, 그리고 그만한 나이때 직접 애완동물을 사육한다는것이 아이들의 정서상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알고 있다.하지만 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 햄스터를 키우고 싶다라는 아이들의 요구를 직장에 다닌다는 핑계를 삼아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나의마음을 애써 감추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 또한 시드의 엄마처럼 그런 변화의 시간들이 과연 올날이 있을까 싶어지기도 했다.
 
시드,페기, 에이미는 매사에 주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엄마와  새아빠 스패로씨와 가족을 이루며 살고 있다. 지미네 사촌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을 떠나면서 버블과 스퀵이라는 이름을 가진 저빌 두마리가 시드네 집에오게되면서 평화롭기만 했던 그들의 생활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었다.
그와중에 새아빠 스패로씨가 보여주는 태도는 새로운 가족의 조심스러움과 진정한 가족으로 동화되어가는 과도기적 모습을 담아내고 있기도 하다.
 
'사각사각' 모든사람들이 잠든 한밤에  야행성 동물인 버블과 스퀵이 엄마의 단잠을 깨우는 소리이다 또한 같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시드로부터 저빌들이 떠나야만 하는 이유를 담고 있는 소리이기도 하다. 
그 소리로 인해 존재성이 밝혀진뒤 저빌들이 원래 살던곳 누군가에게 선택받기를 고대하며 머물렀던 가든센터로 내몰리고 있었고 엄마가 가장 좋아하던 커튼을 갉아먹은 죄로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손에 넘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버블과 스퀵은 결국 시드네 집에 다시 찾아들며 서서히 엄마의 마음이 열리고 있는것을 느끼게된다. 또한 저빌의 존재로 인해 모든 가족들이 하나로 묶이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기도 했다. 또한 마지막 최고의 난제에 부딪히면서 결국 이렇게 떠나게 되는가 보다 싶어질즈음 시드가 진정 저빌 두마리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된 옛주인들은 조용히 물러나는 현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가족모두의 깊은 사랑을 통찰해볼수 있었던 시간들로 버블과 스퀵이 한가족으로 동화되어 가는 과정속에 펼쳐진 이야기에는 엄마와 아이들간 단절된 시간들을 연결해주기도 하고 새아빠와의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해주고 있기도 한다.
다른사람에게 비쳐지는 모습 이전의 내면세계에 담겨져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내보며
더욱 이해하고 신뢰하며 사랑하는 진정한 모습으로서 가족의 의미를 새로이 새겨보는 시간들이었다.
 
책장을 덮으면서 과연 나에게도 시드의 엄마에게 찾아온 변화의 모습을 찾게 될런지 나 스스로에게 궁금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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