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날아서
프랜시스 하딩 지음, 김승욱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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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책읽기를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분야가 판타지였다.

아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에 기인 삶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아닌 모험과 스릴이 공존하는 상상력의 세계에 대한 입문은 그래서 나에게는 생소하기도 하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내내 구체적인 언급이 없던 시대는 언제쯤일까 배경이 되고 있는 나라는 도대체 어느나라인거지 라는 궁금증을 떨칠수가 없었으며 작가가 영국인이라는 배경에서 조금의 실마리를 찾아가게 된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세상에서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것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면 우리의 삶은 어떤 변화를 가지게 될까? 가히 상상할수도 없는 엄청난 재앙이 몰려오지 싶어진다. 이 책의 주인공 모스카는 그런 대재앙에서 조금은 비켜서 있던 12살 소녀였다. 왕국의 몰락과 함께 글을 읽고 쓰고 배우는것이 엄격히 금지된 사회의 중심에서 탈출 깊은 시골에서 은둔자적 삶을 살고 있는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던 모스카는 아버지로부터 글을 읽고 쓸즐아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것이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모스카는 방앗간을 운영하는 삼촌의 천덕꾸러기 조카신세가 되어버린다.답답한 시골에서 탈피 화려하고 넓은 도회지의 삶을 꿈꾸던 그녀는 어느날 그 시골마을로 찾아온 언변이 뛰어난 시인이자 사기꾼인 클렌드와 함께 마을을 떠나게 되고 그와중 사고로 인해 방앗간의 화재를 일으키면서 그녀는 끊임없는 모험의 시간속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처음부터 신뢰할수 없었던 만남 그 누구도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않는 세상으로의 탈출은 그녀에게 너무 버거운 일상의 연속이지만  유일한 동료이자 친구인 거위 사라센이 있어 그녀의 앞길에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고 있다

 

서로의 마음을 열지않은채 필요로 인한 관계로 맺어진 사라센과 클렌트는 그들의 목적지이자 왕국의 중심지인 맨들리온으로 향하는 도중 위기에 처한 공작의 누이

레이드 타마린드와 인연을 맺고 도둑의 두목 블랙 캡틴 블라이드와의 만남도 가지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거듭되는 반전의 중심에 놓여있던 두사람과의 인연이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출판업자 길드와 열쇠장이 길드의 대결속에 급진적인 내용의 불법인쇄물의 출처를 찾아 온도시가 들썩이는 와중 모스카는 클렌트와 함께 사건의 중심속으로 떠밀려가고 한치앞도 예측할수 없는 사건들은 서로 반전을 거듭하는 인물들의 존재만큼이나

긴박감에 쌓여있다.

 

천덕꾸러기 조카에서 클렌트의 비서가 된 12살 소녀 모스카는 그렇게 위험한 진실의 봉인을 풀어줄 비밀의 열쇠를 쥔 주요인물이 되어 얼기설기 얽혀버린 진실의 고리들을 하나하나 풀어내며 글을읽을줄 아는 괴물이 아닌 지식인으로  한사람으로부터 사랑의 마음을 일게하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도 성장하고 있었다.

 

작가의 처녀작이라 믿을수 없을만큼 탄탄한 구성속에 얽혀있는 인간관계들을 풀어내고 있던 반전들은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그 순간까지 긴장과 모험이 끝나지 않을만큼 숨가쁘게 만들고 있다.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매력을 알수 있었던 작품으로

인간의 상상력은 가히 무궁무진함을 다시금 깨달을수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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