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5840 마음이 예쁜 아이들이 사는 세상
주경희 지음, 정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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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서울에 상경  내가 처음 마주한 청계천은 한 나라의 수도 중심 도시의 모든

모습을 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고단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오기도 하고 발전한 현대문명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있기도 했으며 그 끝자락에서는 높고 우러러 봐야할 빌딩의 숲을 만났던 곳이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의 청계천은 완전히 다른모습으로 변모되어있다.

삶의 고단한 모습이 묻어나오던 곳이 이젠 고단한 마음에 여유를 찾아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곳 문화를 누리며 자연과 함께 할수 있는곳이 된것이다.

 

그리고 또한번 다른 의미로 청계천을 만났다 청계천 5840 그동안 내가 살면서 보아왔던

청계천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을 함게했던 곳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지하 깊숙한곳의 우리조상들의 이야기속으로  모험을 떠났다

 

나른한 5교시 수업의 따분한 사회시간 한얼이는 딴 생각을 하다 선생님으로부터

청계천의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오라는 숙제를 받게된다.

컴퓨터로 청계천에 자료 조사를 하던 한얼이가 청계천의 지하세계로 빨려들어가면

서 모험은 시작된다. 한얼이를 청계천의 지하사람으로 만들려는 지하곤충들의 공격

과 지하세계로 부터 벗어나기위하여 대마녀가 살고 있는 성을 향해 가면서 우리 역사속에

숨겨져 있던 청계천의 이야기를 만나고 있었다.

 지하세계에 먼저 발을 디딘 친구 공주, 털보아저씨와 함께 두꺼운 콘크리트속

깊숙히 감추어져있던  우리의 이야기를 찾아가고 있었던것이다.

 

이성계가 한양을 수도로 정한 조선조 시대로 거슬로 올라가 우리 조상들의  삶의

근원이었던 도심 한복판 물줄기  청계천 과일을 파는 가게들이 있어 불리워진 이름 모전교

도성안 가장 중심에 있었으면서 일반 백성들의 삶의 중심에 있었던 광통교 그속에 어려있는 조선의 세번째 임금 태종과 신덕왕후 강씨의 권력을 놓고 둘러싼 역사속 이야기등 다리

하나하나 마다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있었다.

 

청계천을 소중히 시켜온 세종과 영조 두임금님의 개천 정비사업이 있었던곳도 청계천

이었고  임진왜란 정묘호란을 거치면서 그곳을 함부로 훼손한 사람들이 있었던 곳 또한

청계천이었다. 복구가 불가할만큼  훼손된 자연을 감추기 위하여 청계천을 덮어 자동차

전용도로를 만들었던곳 

그 청계천의 중심에 환경을 함부로 다루어 온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었던것이다.

 

역사와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가 함께 마주한곳 청계천지하 세계를 다녀온 지금

2005년 지금의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새로 다가온 청계천의 모습이 너무도 감사하다

5840m의 총길이만큼이나 아픔과 고난을 같이 했던 청계천 아팠던 과거의 역사를 보둠으며

새로운 빛을 보게된 22개의 다리들로 인하여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청계천 과거의 아픔들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항상 푸르른 청정지역으로 더 나은 역사를 세우는 곳으로 남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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