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라지기 위해 탄생한 나라?
장 피엘 지음, 한정석 옮김 / 자인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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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자의 한국 사회 관찰기 내지는 고발기

프랑스 사람들이 읽으면 한국이란 나라가 겉으로는 발전을 했을지 모르나 내부적으로는 문제가 매우 많은 붕괴 위험이 있는 불안정한 사회로 봤을 것이다

적어도 한국에 정착하고 싶다는 생각 따위는 절대 안 할 것 같다

마치 전여옥이 잘사는 나라 일본을 비판했듯 장 피엘 역시 무섭게 발전하는 아시아의 신흥 강국이 얼마나 내부적으로 곪아 있는지 조목조목 따진다

읽은지 오래 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전여옥의 일본 비판서는 다분히 민족주의에 입각한 감정적인 비난이었데 비해, 그래도 이 사람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내가 판단하기로는 다 맞는 얘기다

다만 어느 사회나 나름의 문제점이 있고 발전 과정 속에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일 수 있는데 지나치게 특수화시켜 마치 그 나라의 민족성이 그러하다는 식으로 단정지을 위험은 있다

이를테면 수십년이 지나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가 더 성숙하면서 사라질 문제들인데, 즉 그 사회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닌데 한국인은 원래 그렇다는 식으로 섣부른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고, 그럴 수 밖에 없는 특수한 사정이 있는데도 근본 원인은 밝히지 못한 채 다만 현상을 가지고 한국인은 이러이러 하다고 결론지어 버릴 수도 있다

그래서 두 나라를 비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또 오랜 연구와 깊이있는 분석이 시도되야 한다

 

종교에 대한 열정, 광신이 가부장제 문화에서 온다는 저자의 분석은 탁월하다

강준만도 한 얘기지만 한국인은 지도자를 숭배한다

중앙 집권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다

엄부=지도자=종교 지도자, 이런 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한 때 교회의 종말론, 혹은 근본주의에 대해 부담스러웠는데 글을 읽으면서 편해졌다

한국적인 특성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결국 다니엘서나 요한 계시록의 구절을 근거로 종말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한국적 상황에 갇혀 있는 우물 안 개구리들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억지 논리에 부담가질 필요없다

지구라는 이 어마어마한 공간에서 한국은 너무나 작은 위치를 차지할 뿐이다

한국적 상황을 근거로 감히 전 세계의, 또 전 인류의 종말 운운하는 건 너무 억지스럽다

아무리 세계 현상을 근거로 내세워도 결국 한국인의 좁은 소견일 뿐이지 않는가?

 

말로는 세계화 하면서 실제적으로는 자민족 우월주의에 빠져 있는 한국인들의 이중적인 태도도 문제다

저자의 말처럼 사실은 세계화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세계 속의 한국이 아닌, 한국과 세계,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과 미국을 세계화로 생각하고 있다

이 넓은 세계 속에서 한국이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에 대해 과연 우리는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고찰해 본 일이 있는가?

물론 어느 나라나 자국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 국가들에게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혹은 세계의 중심 국가가 되려면 적어도 그 관심 분야가 지금처럼 미국에 국한되서는 안 될 것이다

중동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다루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가?

오직 미국과의 관계를 세계화라 생각하는 한국인들을 보면서, 스스로 세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자화자찬 하는 꼴이 프랑스 기자에게 얼마나 우습게 보였을까?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다느니, 한국인의 손기술은 세계 제일이라느니 하면서 세계 운운하는 이 자화자찬들!!

나르시시즘이라는 생각도 든다

실상 세계에 대해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알고 싶어 하지도 않으면서, 은둔의 나라, 폐쇄적인 군사독재 시절을 이제 겨우 면했으면서 걸핏하면 세계 제일 어쩌고 하는 꼴이 남이 보면 정말 같잖을 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은 단일 민족의 순수 혈통을 주장하는 매우 폐쇄적인 사람들이다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이주가 많아져 흔들리고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은 우리를 강조하는 집단이다

지나칠 정도로 동질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다른 특성을 가진 사람은 끼어들기 힘들다

그나마 선진국 백인이면 우리보다 잘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 사실은 열등감 때문에 보기 싫어도 참아 주지만 후진국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배격해 버린다

사실 선진국 사람들도 한 민족 안에 끼워 주기 싫기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외국인과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가 죽기 살기로 말리지 않는가?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은 민족주의의 극복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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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지음, 김현구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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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여 페이지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라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막상 읽어 보니 문장이 매우 쉽고 실증적인 예가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주간동아의 커버스토리 기사를 읽는 기분이랄까?

저자가 대중적으로 쉽게 글을 잘 썼고, 번역도 매끄러워서 한번에 술술 잘 읽혔다

단 하나의 주장, 선진국의 국제 원조 비율을 GNP의 0.7%로 높히자는 것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그 목표를 향해 저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그러나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기분이 든다

행동력 하나는 끝내 줄 것 같다

아마 실제로 개도국에서 경제 정책을 맡아 왔기 때문에 현실감각이 뛰어나고 행동력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

 

사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설이다

그런데 저자가 말하는 이 가난이란, 상대적인 가난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난, 즉 하루 최저 생계비인 1달러가 없어서 죽어가는 이들을 일컫는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가난과 개념이 좀 다른 것이다

천연두와 소아마비가 지구상에서 사라져 갔듯이 극단적인 빈곤 역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는 주장의 핵심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이성을 가지고 계몽주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보면) 과학기술이 계속 발달한다면 언젠가는 모든 인류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할 날이 당연히 올 것이다

벌써 많은 나라들이 절대 빈곤으로부터 해방됐고 저자의 희망어린 견해대로 이제 전 인구의 1/6인 11억 인구만 해결하면 된다

그러니 미리부터 겁먹고 포기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우리가 가난한 나라를 도와야 하는가?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고 답하면 되겠다

그래서 미국도 2차 대전 후 엄청난 돈을 유럽에다 뿌렸다

1차 대전 후 과도한 배상금이 히틀러의 나치즘을 탄생시켰다고 깨달은 것이다

미국은 유럽에 마샬 플랜을 통해 GNP의 1.5%를 쏟아 부었는데도, 왜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는 그것의 절반 수준인 0.7%에 그리도 인색한 것일까?

인종주의적인 생각이 큰 것일까?

이라크를 정복할 수는 있지만 통치할 수는 없다는 말에 공감한다

결국 테러의 전멸은 불가능한 목표이고, 오히려 극단적인 빈곤의 고리를 끊음으로써 사회를 안정시키는 것이 미국의 안보에 훨씬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하긴 전쟁이 나면 승전국에게도 어떤 형태로든 피해가 갈 것이다

전쟁을 통한 힘의 지배가 미국이 원하는 방향일까?

저자의 말대로, 미국은 세계를 완전히 통치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촘스키가 말하는 불량국가도 이런 관점일까?

 

북한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삭스 교수가 북한 전문가는 아니니까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삭스 교수의 주장대로라면 북한에게도 식량 원조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햇볕정책이 바로 그것이었다

그런데 북한은 오히려 미사일을 가지고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불량국가, 악의 축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원조를 거부한 것도 바로 핵무기 위험 때문이었다

이들이 안전하게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맞벌이의 함정에서 본 대로, 회생 불가능할 정도의 빚은 탕감해 줘야 마땅하다

[맞벌이의 함정]에서는 개인파산이 도덕적으로 불량한 이들을 양산하는 게 아니라,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찬가지다

국가도 갚을 수 없는 빚을 탕감해 줘야 선진국의 무역 파트너가 될 수 있다

능력이 없는데도 계속 빚을 갚으라고 독촉하면 결국 국가실패로 이어지고 집단학살, 난민, 혁명 같은 전지구적인 불안을 일으킬 것이다

기회를 주는 것, 빈곤의 고리를 끊을 수 있게 생존라인까지 데리고 오는 것,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단순한 긴급지원 같은 걸로는 한계가 있고 결국 국가 차원에서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절대빈곤도 천연두처럼 박멸될 수 있다!!

이 하나만으로도 정말 고무적이다

결국 세계화는 진보의 나아갈 방향이고, 관세 철폐도 어쩔 수 없는 대세임을 깨달았다

2025년에 나는 정말 절대빈곤이 사라짐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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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세계분쟁 - 지구촌 분쟁을 세계지도로 한눈에 읽는다 지도로 보는 시리즈
세계 정세를 읽는 모임 지음, 박소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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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렇게도 많은 분쟁들이 있었단 말인가?

하긴 1950년 한국 전쟁 때도 같은 민족끼리 이데올로기로 싸운다고 했을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에서 독립한지 얼마 안 되서 내분으로 나뉜 뒤 공산주의자 쪽이 소련과 중국을 등에 업고 공격을 시작하자 미국 주도로 유엔군이 파견되어 3년간의 내전 끝에 휴전 협정을 맺고 대치 중이다

공산주의자 쪽은 테러의 온상으로 국제 사회의 감시의 눈길을 받아왔고 핵무기 선언으로 미국을 자극한다"

아마 외신들은 이런 식으로 보고 하겠지

그러고 보면 한반도도 세계의 화약고에 명함을 내밀만 하다

이 책을 누가 썼는지 모르겠는데 북한의 핵무기 정책이 협상용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다

일본의 전공투 얘기가 많은 거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썼나?

 

민족주의와 근본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새삼 느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사람들을 모으는 명분에 지나지 않고 진짜 숨은 이유는 차별 정책, 가난 등임을 깨달았다

경제적 이익을 나눠 주지 않기 때문에 민족주의나 근본주의 깃발 아래 모여 항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이데올로기는 주동자들이 민중을 선동시킬 때 쓰는 구호에 불과하다

그나마 한국이 단일 민족이었기에 망정이지, 다민족 국가였으면 볼 만 했을 것 같다

전라도는 아마 분리 독립 외쳤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미국은 참 대단한 나라다

대체 50개나 되는 주가 어떻게 연방제로 운영되는지 정말 신기함 그 자체다

관용과 개방성, 다양성의 인정이 비결 아닐까?

결국은 민주주의라는 얘긴데...

그런 미국 역시 중남미 이민이 늘어나면서 스페인어로 인한 이중 언어 문제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으니 국가 통합이란 참 어려운 일이다

중국도 소수민족을 억압하고 있긴 하지만 그 큰 국가가 그런대로 말썽없이 굴러 가고 있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중국은 수천년 된 독재 시스템 때문에 공산주의가 망하면 엄청난 소란이 야기될 것이다

 

아프리카 내전의 원인은 상당수가 유럽의 식민 통치 때문이다

유럽 국가들은 인권 의식을 발휘해서 좀 도와 주면 안 되나?

책임감을 느끼고 부채 탕감 같은 거 화끈하게 해 주면 안 될까?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들을 세계 무역의 안전한 상대국으로 만들어서 자기 물건 팔면 안 될까?

하여간 해결책은 제프리 삭스 교수의 말대로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도와 주는 수 밖에 없다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야 뭘 해도 할 거 아닌가

부시 정권이 공격 일변도로 나가는 게 참 안타깝다

미국의 강경책이 테러를 근절시킨다기 보다는, 더욱 폭력 정국으로 몰고 가는 느낌이다

한반도 역시 북한과 미국이 계속 대치한다면 평화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부시 입장에서는 별 것도 아닌 것이 핵무기 있다고 위협하는 꼴이 가소롭기 짝이 없을 것이다

힘있는 사람이 힘 대신 대화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 나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이다

 

지도를 열심히 찾아 본 덕분에 세계 지리에 관한 개념이 생겼다

역시 지도를 잘 봐야 한다

공간 개념이 선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국가들이 어디 붙어 있는지 대충 알겠다

세계지리는 참 재밌는 학문이다

세계사는 과거 역사라 좀 지루한데, 정치나 세계지리는 지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흥미진진 하다

책 내용은 훌륭하다

가볍게 그러나 짜임새 있게 전세계의 내전 현황을 성실하게 기록했다

다만 지도에 틀린 지명이 몇 개 등장해서 아쉽다

가격에 비해 대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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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oren > 혼자 힘으로......
혼자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21가지 원칙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서동민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2월
절판


우리의 사장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고객이다. 고객들은 이 세상 어딘가에서 우리의 물건을 구매할 이들로,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모든 사람을 해고할 수 있다. - 샘 월튼-111쪽

최우선 과제를 정하고, 그것을 완수할 때까지 매달려라. 그럴 수 있는 능력은 당신의 의지력과 자기 훈련, 개인적 품성에 대한 원초적인 시험이자 측정 수단이다. 이것은 가장 힘든 습관 중의 하나이지만, 크게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습관이기도 하다.-125쪽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인간관계는 당신을 평가하는 척도이자, 평생의 재산이다.-176쪽

명심하라. 문은 두드려야 열리고, 아이는 울어야 젖을 준다.
움직여라. 움직여서 스스로에게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보여라.-194쪽

세상에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자체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 프랭클린 D. 루스벨트-198쪽

누구나 실패를 두려워한다. 누구나 손해나 가난을 두려워한다. 실패하여 후퇴하게 되는 상황은 누구나 두렵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그리고 전력을 다해 두려움에 맞서서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만이 백만장자로 자수성가할 수 있다.-200쪽

"평생 동안 당신이 두려워하는 일을 하는 습관을 들여라. 스스로 두려워하는 일을 하다 보면 죽을 각오가 생긴다." - 랠프 왈도 에머슨-200쪽

"유리는 망치에 깨지지만, 강철은 단련된다." - 러시아 속담-203쪽

어떤 것도 끈기를 대신하지 못한다.
재능도 대신하지 못한다.
재능있는 실패자들의 가장 확실한 공통분모가 바로 이것이다.
천재성도 대신하지 못한다.
성과없는 천재성은 한낱 유희에 지나지 않는다.
교육도 대신하지 못한다.
세상은 온통 교육받은 직무 유기자들로 가득 차 있다.
결단력과 인내의 힘은 글자 그대로 전지전능하다.
- 캘빈 쿨리지
-208쪽

사람의 성격에서 인내는 탄소가 철에서 하는 역할과 같다.-209쪽

사실 인내심은 당신 스스로에 대한, 그리고 당신의 성공 능력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가늠하는 진정한 척도이다.-210쪽

당신이 예상하지 못한 난관이나 실망에 봉착하거나 함정에 빠지거나 인생의 실패나 위기를 맞았다면, 그것을 당신의 인내력에 대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그것을 자신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아라.-2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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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5-06-27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marine 2005-06-2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마당님, 댓글의 의미가 뭔가요?

여울 2005-06-2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례를 범?한 것은 아닌지요. 사실 펀글을 보고,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답니다. 혼자 살아남는 21가지 원칙이라는 인상이랄까? 곰곰히 뜯어보면 틀린 말은 없으니 과민반응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요즘 시선이 가는 곳들이 경쟁? 살아남는 법에 반하는 책들을 보아서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밑줄에서 풍겨나오는 자신에게 숨돌릴 틈도 없는 듯한 느낌들...(혼자 지레 겁?먹어서 일까요?) ... ...

**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네요. 유월 마무리 잘 하시구요.

marine 2005-06-2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해요, 여울마당님 실은 저도 그런 의미가 아닌가 했어요 이런 처세술 책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해요 하나는 나도 부지런히 살아서 경쟁에서 이겨야겠다와, 대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라도 세태에 흔들리지 말자로 말이죠 제가 아직 가치관 정립이 확실치가 않아서 항상 두 가지 양극의 생각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 서재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눈에 띄길래 퍼온건데 저도 괜히 씁쓰름 합니다 ^^

여울 2005-06-2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라고 댓글을 달면서 걱정했답니다. 어제 지인들과 늦도록 이야기를 나뉜뒤라 조금의 취기도 있었구요. 덕분?에 대담한 댓글을 달았군요. ㅎㅎ 저두 나나님처럼 왔다갔다합니다. 그러다보면 단물에 빨려들어가기도 하구요. 그런데 잘 모르겠지만 근래에 들어선 전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단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철학자들이 있지만 죽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많은 생각들은 세세한 것이 어떻든 결국 그 전제로 귀결된다는 느낌도 들구요. 여러 처세책들도 일관되게 돈이라는 논리로 묘하게 귀결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끊임없이 채찍질만 하는 인물상도 베여있는 것 같구요. 죽음과 돈의 그림자, 아니 그물에서 헤어날 수 없도록 교묘히 조작된 듯합니다. 생각도 행동도 짜맞추어진 듯한 느낌에 자주 생각이 서걱거립니다. 답글 감사!!!

marine 2005-06-27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마당님이 이런 댓글을 남겨 주셔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역시 알라딘 서재는 일반 커뮤니티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돈,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무시할 수는 없는 문제지만, 돈에 올인하기엔 한 20%는 부족한 것 같아요 아, 정말 어렵습니다 가끔 남들에게 뒤쳐진다는 느낌도 들고 능력이 출중해서 아예 이런 저런 세태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처세책을 안 읽을 베짱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저도 워낙 귀가 얇아서리... ^^
 
우리는 왜 섹스를 하는가 - 이기적 유전자의 성이론에 대한 반박
나일즈 엘드리지 지음, 김원호 옮김 / 조선일보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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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쉽고 분량도 짧아 한 번에 다 읽을 수 있었다
300페이지가 좀 못 되는데 양장이라 그런지 책값이 비싸다
대신 북디자인이나 내구성 등은 훌륭해서 소장하기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 를 사면서 거기에 대한 반대 이론이라길래 함께 주문했다
"이기적 유전자" 보다 더 만만해 보이는 이 책을 먼저 읽어서 아직 정확한 결론은 내지 못하겠지만, 이 책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은 나도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1부는 유전적인 측면에서 이기적 유전자 이론을 반박하고 2부에서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반박한다
이기적 유전자가 워낙 대세다 보니 100%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절대적으로 신뢰하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가벼운 문제 제기를 하는 정도다
"이타적 유전자" 를 쓴 매트 리들리도 본성과 양육의 대립보다는 둘의 적절한 조화를 주장했다
이 책의 저자 나일즈 엘드리지는 유전학자들이 세상의 권력과 결합하여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그러니까 학문적인 반박이라기 보다는, 바람직한 학자의 자세를 논했다고 할까?
어떤 면에서는 다소 실망스럽기도 했다
"빈 서판" 등을 보면 감히 함부로 반론을 펴지 못할 만큼 학문적으로 철저하게 자기 주장을 논증하는데 비해, 이 책의 전개 방식은 경험에 의존하고 있고, 두리뭉실한 편이다
저자는 독자들을 위해 쉽게 썼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학문적으로 저자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다
뭐랄까, 본격적인 학자라기 보다는 대중 저술 전문가라고 할까?
학설에 입각한 철저한 논증 과정 대신, 사례를 중심으로 이런 경우도 있지 않냐며 반대를 취하는 태도는, 아무래도 한 단계 아래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쉽게 읽는 장점은 있다
특히 2부에서 서술한 문화적 측면의 이야기는 나처럼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혹시 독신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것도 아니고, 아이를 낳는 사람에 비해 이기적인 것도 아니라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해 준다

진화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은, 진화가 긴 세월에 걸쳐 조금씩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생물은 오랜 기간 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큰 변화를 겪지 않는다
익히 알려진 대로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으므로 미래의 인간이 ET처럼 머리만 크게 진화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오히려 저자는 인간의 뇌가 더 커지면 산도를 빠져 나오기 힘들어지므로, 진화학상으로도 그런 변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단정한다
큰 머리가 빠져 나오도록 산도가 커지면 여성은 허리를 지탱하지 못해 직립보행이 어려워질 거라는 입장이다
생물은 자연의 큰 변화에 따라 느닷없이 진화의 과정을 겪는다
기존의 생물과 새로운 생물 간에 경쟁이 벌어지면서 살아 남는 생물만 계속 자손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생물은 지구의 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됐다
고생대의 삼엽충이나 중생대의 공룡 등이 쉽게 떠오른다
공룡의 멸망 원인은 혜성이나 운석의 충돌로 인한 기후 변화로 보는 게 정설이라고 한다
저자가 고생물학을 전공했으니 맞는 말일 것 같다

저자는 유전자를 설계도에 비유한다
개체가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해 번식하고 생존한다는 것은, 설계도를 전해 주기 위해 개체가 산다는 말과 똑같기 때문에 잘못된 이론이라고 반박한다
사실 저자가 유전자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니다
이미 유전자는 누구의 도전에도 확보부동한 위치를 차지할 정도로 학계의 중요 학설로 받아들여졌고, 저자는 오히려 이 이론이 권력과 결합하면서 지나치게 모든 영역에서 유전자를 강조함으로써 잘못된 결론을 유도한다고 비판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에서 극단적 진화론자들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론) 달걀이 먼저라고 하고, 스티븐 제이 굴드나 저자 같은 사람들은 개체의 생존이 먼저이므로 닭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모든 생물은 자손을 번식시키는 것 보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더 먼저 생각한다
저자는 이것을 생식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한다
어떤 개체든지 생명 유지가 먼저이기 때문에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자손을 번식시키려는 생물은 없다는 것이다
극단적 진화론자들은 자손 번식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개체의 생명 유지와 관련된 경제적 측면을 무시했다고 비판한다

이 책의 진짜 주제는 2부에 들어 있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개체가 생식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가진 반면, 인간은 여기에다 성을 더한다
즉 인간은 성과 자손 번식을 분리시켜 생각한다
만약 이기적 유전자론을 인간에게 적용한다면 가장 우수한 인간은 수많은 남자들에게서 원치 않는 사생아를 낳는 매춘부일 거라고 일갈한다
다른 생물과 달리 인간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을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다
선진국은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반면, 후진국은 넘쳐 나는 아이들 때문에 골치를 썩고, 심지어 중국 같은 나라는 1가족 1자녀 운동을 정책적으로 펴기까지 한다
이기적 유전자론에 따르자면, 모든 생물은 자신의 유전자를 자손에게 전달시키기 위해 생존하는 것이므로, 경제적으로 부유할수록 더 많은 자손을 낳아 자기 유전자를 후세에 남겨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선진국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아이를 적게 낳고 심지어 아이 낳기를 거부하기까지 한다
왜 인간 사회에서는 자연계의 법칙에 역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저자는 인류가 농경을 시작한 이래, 자연 생태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갔다고 여긴다
자연 변화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인간의 수는 기하급수학적으로 늘어나 현재 세계 인류는 60억을 넘어섰다
경제적인 여유, 즉 생존에 위협을 받지 않게 되면서 인간은 생식과 무관하게 성을 즐기기 시작했다
오늘날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 섹스를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자식을 갖지 않으면서 섹스를 즐기기 위해 온갖 애를 다 쓴다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더 많은 파트너와 섹스를 즐기지만, 누구도 그 파트너들에게서 자신의 아이를 갖기를 희망하지 않는다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많을수록 아이를 적게 낳아 그 아이에게 온갖 투자를 다 한다
아이는 더 이상 가정 경제의 소득원이 아니다
선진국에서 아이를 키워 사회로 내보내려면 엄청난 경제적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를 많이 낳으면 낳을수록 부모는 자신의 여가 시간을 뺏기고,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야 하기 때문에 적게 낳아 잘 키우는 방식을 채택한다

반면 가난한 사람들, 특히 후진국에서 아이는 여전히 중요한 경제적 소득원이 된다
농경 시대에 아이는 집안의 허드렛일을 맡았고, 부모가 늙으면 보살펴 주는 일종의 보험으로 작용했다
가난한 집에서 아이를 유곽에 팔아 먹는 얘기는 흔히 들어 왔다
요즘도 미국에는 제 3세계에서 수많은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팔려 온다고 한다
인도 등지에서 어린이 노동은 낯선 풍경이 아닌다
유럽에서도 산업 혁명 당시 어린이들은 공장 노동에 동원됐다
오늘날처럼 엄청난 돈과 보살핌을 장기간 (적어도 결혼할 때 지는)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금만 자라면 곧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는 존재였던 것이다
당연히 가난할수록, 농업 체제를 유지하는 나라일수록 많은 아이를 갖는다
미국의 경우 흑인 미혼모들은 어려운 가운데도 아이를 더 낳으려고 애쓴다
아이가 한 명 있을 때 받는 지원금으로는 살기 힘들지만, 세 명 정도 되면 지원금 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혼모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오히려 미혼모의 삶을 더욱 나락으로 밀어 넣었다는 주장은 결과적으로 일리가 있게 돼 버렸다

저자의 주장을 요약하면 인간은 유전자의 전달, 즉 자손 번식 보다는 자신의 생명 유지, 즉 경제적 측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극단적 진화론자들의 주장처럼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얘기다
적어도 인간 사회의 경우는 분명히 그러하다
저자는 극단적 진화론자들이 문화를 이루고 사는 인간 사회의 특성을 무시한 채 일률적인 주장을 편다고 지적한다
학술적인 논증은 아니지만, 진화론자들이 인간의 문화에 대해 더 많은 설명을 해야함은 분명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자가 이기적 유전자론을 완전히 부인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기적 유전자는 이미 주류 학설로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저자는 매스컴과 권력에 기대어 모든 영역을 유전자 문제로 풀어 내려는 기존의 풍토를 비판하고, 과학자들이 보다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과학이론을 있는 그대로 편견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데, 이기적 유전자론이 힘을 얻으면서 거기에 정치적 해석이 개입된다고 우려한다
(가장 흔한 예로 우생학 논쟁이 있을 수 있겠다)
확실히 인간이란 종은 특별히 우월한 지위를 가져서가 아니라, 생태계의 다른 개체들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인간이라는 종의 특성을 연구할 때는, 문화에 대한 고려도 절대 빠져서는 안 될 것이다
과연 "이기적 유전자" 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기술했는지 궁금하다

주석도 꼼꼼하고 읽기도 편하다
특히 인간의 문화와 성을 분석한 글들은 사회 과학서로서도 훌륭한 편이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개인적인 이기심 때문이 아닌가 싶어 괴로운 사람들이나, 혹시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잘못된 행동인지 의심되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독신 여성에게 출산의 의무를 저버린,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비난하는 마초들도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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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저녁 2005-03-24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 정말 이렇게 긴 리뷰를 어떻게 쓰나요....존경스럽다는,,,,

바람구두 2005-04-2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큼이나 긴 리뷰로군요. 흐흐.

히피드림~ 2005-06-1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나님께서 책 내용을 꼼꼼히 쓰셔서 유익했습니다. 읽지 않은 책이지만 저자 주장의 핵심을 알겠네요.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아이=노동력을 의미 하므로 많은 아이들을 낳았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많은 투자를 해야하므로 적게 낳는다는 것이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무조건 적게 낳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야 인구밀도도 높고 사회의 모든 환경과 시스템이 점점 척박해져 가니 맞는 소리일수도 있지만, 미국만 해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아이를 많이 낳습니다. 여유가 있고 아이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땅덩이에 비해 인구밀도도 낮은 편이구요. 실제로 유복한 미국인들은 3~4명은 낳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코마개 2005-08-1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재천 교수의 글을 보면 섹스를 하는 이유가 기생충 때문이라고. 만약 섹스없이 생명체가 태어난다면 단일 유전인자를 가진 생명만 있게되고 그럼 유전자 구조를 인식한 기생충에 의해 살아남기가힘들게 되므로 섹스를 통한 유전자 혼합으로 기생충의 숙주로 되는 것을 막고 번식하게 된다고...
그리고 아이를 적게 낳는 이유는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생존 환경이 열악해지면 스스로 번식을 자제해서 자신을 보존하고 후에 생존환경이 좋아질때를 기약하는 현상과 같다고 하는데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자식이고 뭐고 간에 지금 한국사회가 자기 입하나 건사하기도 넘 힘든 사회가 되어버려서 내 목숨부지가 우선이라 자식은 꿈도 꾸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