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루, 세상을 바꾸다
애비 지음, 유기훈 그림, 고은광순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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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빌려온 책입니다. 아마 둘째 또는 아내가 빌려온 것 같은데 제가 발견을 했으니 안 읽을 수가 없습니다.

내용은 아주 쉽고 간결해서 300 페이지에 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 시간이면 읽을 수 있습니다.

몬트머 족의 펄루, 루카바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후계자 계승을 줄거리로 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나열하면, 내키지 않아하는 펄루, 졸레인의 으뜸 비서 루카바라, 선한 지도자 졸레인, 거대한 벌위그, 교활한 센유스, 주방장 펄징크, 펠바트족의 영도자 위얀토, 음흉한 검펠 등이 주요 인물입니다.

세습 내지는 지명제로 내려가는 지도자 제도와 무력에 의한 독재, 다수에 의한 민의제 등이 이 책에서 거명되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모든 제도는 인류 역사를 통해 무수히 반복되어 왔고,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입니다. 그 어느 것도 다른 것에 대해 우위에 서 있지 못합니다. 군주제가 적절한 사회가 있고, 부적절한 사회가 있습니다. 독재가 필요한 사회도 있고, 있어서는 안되는 사회도 있습니다. 민의를 충분히 대변하는 제도가 필요한 사회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지요. 어느 제도이든 최적으로 활용되면 그 구성원은 혜택을 입는 것이고 어느 제도든 삐걱거리면 피해를 보는 것이니까요.

전체 흐름은 약간의 복잡성만 갖고 있으므로 초등학교 중급과정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이 정치 제도를 빗대 이야기한 것을 알려면 중학생은 되어야 하겠습니다만. 

(08년 11월 18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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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 토론과 함께하는 이효석 베스트 7
최윤정 외 엮음, 김민주 그림 / 계림닷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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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토론과 함께하는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작품 감상에 지장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아, 이책은 역시 아내가 도서관에서 애들 이름으로 빌려온 것입니다.

이효석의 7 단편을 모아두고 그 뒤에 하나씩 주제를 정해서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된 책입니다. 그래 봐야 겨우 200페이지가 됩니다. 단편으로는 책을 내기 힘드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토론 주제 7개 중 2-3개는 시쳇말로 생뚱맞습니다. 3-4개는 그럴싸하고요.

메밀꽃 필 무렵, 사냥, 가을과 산양, 석류, 산, 돈, 수탉. 이렇게 7개인데 4개는 국어 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나고 전혀 읽어본 기억이 안 나는 것은 1-2개에 불과합니다. 짧아서 교과서에 싣기에 적당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물론 내용도 적당합니다)

아내가 이번에는 계림의 책을 두 권 빌려왔는데, 둘 다 기대에 못 미칩니다.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09년 2월 2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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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논술세대를 위한 우리고전문학 강의 10
주재우 지음, 이형진 그림 / 계림닷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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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허균이 아니라 주재우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 허균은 조선 시대의 한글로 썼으니 번역을 해야만 지금 읽을 수 있습니다. 번역을 할 때 번역한 사람의 작품으로 바뀌는 것이 당연하므로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림은 섬뜩한 느낌을 줍니다. 이런 유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아닙니다. 따라서 편집/구성에서 점수를 뺄 수밖에 없습니다. 범우사에서 낸 홍길동전(사루비아 총서 214)와 비교하면, 훨씬 현대어답게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내용은 이해하기 쉽습니다. 다만 중간중간에 넣은 설명들이 작품 감상을 방해합니다. 아마 표지에 쓰인 것처럼 논술세대를 위한 강의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저에게는 해당 없으므로 역시 감점요인입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은 불가능하므로 다른 분들이 보기엔 괜찮은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09년 2월 2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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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울전 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 고전 20
이이정 지음, 최문희 그림 / 청솔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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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가 무대이고 남해(아마 남중국해겠죠?)와 동해(황해가 되어야 할 텐데, 아니면 동중국해든지) 용왕의 아들딸이 서로 사랑하고(?) 결혼을 약속했지만 요괴에 의해 용녀는 죽고 용자만 살아나서 달아나다가 지나가던 인간의 몸 안에 들어갑니다. 용녀는 금방울(금령)로 변해 인간에 태어나고 용자는 몸을 피한 인간의 아들로 태어납니다. 하늘의 손에 의해 둘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하늘로..

고전소설답게 황당무계한 내용으로 이루어지는데, 이야기는 주인공 위주로 흘러가기 때문에 주변 인물들이 고생을 하는 것은 고전이나 요새 것이나 같습니다. 사실 이런 유의 글은 주인공이 중요하지 주변인물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글들에서 이런 구도가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독자들도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가면 됩니다.

그런데 옛날에 읽었던 기억이 안 드는 책입니다. 중학교 때 당시에 고전소설 읽기를 장려하여서 방학 때마다 파란색 껍질로 된 책을 학교에서 사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읽은 것만 해도 수십 편이나 되는데 통 기억이 안 나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완전히 잊었거나 안 읽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래서 리뷰 앞에 줄거리를 추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리뷰에 줄거리는 안 적는 것을 저의 원칙으로 합니다. 

(09년 1월 3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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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진 아이 사계절 중학년문고 9
김옥 지음, 김윤주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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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현실이지만 애들이 과연 이런 현실을 그대로 읽어야 할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애들은 현실을 그냥 현실로 받으면 되지만 일부러 이런 내용을 찾아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어른의 몫이니까요. 게다가 3-4학년용이라니......

작가가 생각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쓴다고 해서 다 글이 아니지요. 작가는 자신의 글 중에 있는 세령이와 같은 마음을 가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최동배(일명 똥배)는 힘든 가정에 있는 아이로 문제아입니다. 제 자신은 그런 생각을 별로 안해보았기 때문에 정말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는 애들이 있는지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가능하겠지요. 결국 문제를 안은채로 이야기가 끝나버립니다.

동화라고 하면 문제를 지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상대를 헤아려서 어느 수준으로는 끝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데 대책없이 글을 끝내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점1을 준 적은 거의 없었지만 이 책은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08년 11월 30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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