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미래에 사라지는 직업들

그래서 택해야 하는 전공과 직업

미래에 대한 전망

입시를 앞둔 아이

....................

 

모든 불확실속에서 인간만 할 수 있는 일

기계는 로봇은 결코 생각할 수 없는 일은

 

아마

패배하는 것

멍 때리는 것

무용한 일에 몰두하는 것

내가 좋으면 그만인 일을 하는 것

그리고 체온을 나누며 안아주는것

 

조용히 책을 읽는 것

수다 떠는 것

 

아마 세상에서 가장 무가치하다고 여겨지는 일에 내 모든 것을 쏟는 것

뻔히 보이는 실패로 밀고 가는 것

그래도 후회하지 않은 것이야 말로

인공지능은 절대 못하는게 아닐까 싶다,

 

 

망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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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스터리 스토리콜렉터 39
리 차일드 외 지음, 메리 히긴스 클라크 엮음, 박미영 외 옮김 / 북로드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모든 작품이 좋을 수는 없지만... 토마스 쿡은 실망시키지 않는다, 지옥으로 돌아온 소녀와 그 앞 뒤 5편의 작품은 마음에 든다,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도시에서 미스테리란 건 낯설지 않다, 서울 미스테리도 있을법 하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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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애플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7
마리 유키코 지음, 최고은 옮김 / 비채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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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돌 자갈 모래 물을 담는 문제가 있다,

어떻게 넣으면 가장 많이 상자에 넣을 수 있는가

 

 

 

 

 

 

 

 

 

답은 가장 큰 것부터 넣는다 이다

가장 큰 돌멩이를 넣고 그다음으로 큰 자갈을 사이에 넣는다

큰 덩어리일수록 사이사이 빈 공간이 크게 생긴다

그 사이의 공간을 작은  자갈로 채우고 또 그 사이의 공간을 모래가 채우고

그리고 보이지 않은 틈을 물이 채운다,

가장 큰 것부터

그렇게 빈곳을 채운다,

 

사람의 관계도 그렇다

첫눈에 들어오는 것 누구에게나 보이는 것

그것이 가장 먼저 닿는다,

얼굴 말투 표정 몸짓

익숙하고 친근한 그것이 먼저 다가오고

그 이후 취향이 보인다,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피하고 싶은 것

그건 조금만 더 알게 되면 드러난다,

취미  옷입는 취향 음식에 대한 까탈스러움 소탈함

그리고 더 욱 깊이 들어가 마음이 보인다,

이런 표정은 이런 마음이구나 저런 표정은 저런 것이구나

그러나 알아가도 보이지 않는 틈이 있다,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은 눈에 드러나지 않기도 하는 법이다,

왜 저럴때 화를 내는지

별 거 아니었던 거 같은데 민감하게 구는 건지

어제까지도 아무렇지 않았던 일이 왜 지금 새삼 걸리는 것인지,,,

그렇게 관계는 모든 틈을 메울 수 없다,

나 자신도 나 자신의 모든 틈을 속속들이 알 수 없다,

 

타인은 그러서 두렵고 불안하다,

동시에 매혹적이다,

나와 다르다는 것 내가 모른다는 건 불안과 동시에 유혹이다,

모르니까 알고 싶고

모르니까  외면하고 싶다

익숙함에서 편하고 싶으면서 동시에 타인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그리고 그 타인과 나 사이의 빈틈을 매운다

조금씩 큰 것부터 보이는 것부터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부터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두 주인공이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면

서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한 것이었다면

이렇게 깊은 내면이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얼굴은 가면이기도 하다

내가 쉽게 숨길 수 있고 보고 싶은 것 보이는 것만 본다,

그러나 틈을 가진 두 사람이 보지 않고

편지를 쓴다는 건 어쩌면 대상이 있긴 하지만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얼굴을 보지 않으니 맞출 필요도 없고 눈치 불 필요도 없고 미루어 짐작할 필요가 없다

대상은 있으되 오롯이 집중되는 건 나 자신이다,

서로 편지가 오가지만

어쩌면 일방적인 내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렇게 두 사람의 빈틈이 메워간다

내가 알지 못했던 내모습도 타인의 편지에서 찾아낸다,

어쩌면 일방적인 소통이기도 한 편지가 나를 비춰준다,

그게 편지의 속성같다

 

아직 틈이 많은 순간은 내용이 추상적이다,

마음을 이야기하고 감정을 이야기하면서도 이성적이고 무언가 나를 포장한다

그러나 점점 틈이 메워지는 동안 이야기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사적이고 소소한 에피소드들로 이어지면서 흐름을  놓치지 않는다,

아픈 아이 이야기  자주가는 카페 이야기

현재 동거하는 여자 이야기 새로운 사업 이야기

틈이 어느 정도 메워진 후 이야기가 생기고 흐름이 생겼다,

 

그냥 주절주절 하는 이야기속에 내마음이 있고 내 의지가 드러난다,

묘사로 시작해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틈이 메워지고 두 사람은 그렇게 끝이 난다,

다 메워진 상자는 이제 잘 놓아두면 된다, 다 채웠으니까

편안하고 안정감 있지만 관심에서는 멀어지기 시작한다,

모른다는 것이 주는 빈틈이 주는 긴강감과 호기심은 없다

대신 편하고 안도감이 있다,

관계는 그렇게 된다,

잊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그 상대를 알았다고 느낀들 그게 전부는 아니다,

아마 알것이다, 이제 이해할 만하구나

빈칸은 채워졌으나 내가 미처 보지 못한 많은 빈칸이 있을 것이다,

모든 칸은 채울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타인이란 언제나 내겐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는 법이니까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책을 덮고 계속 관계에 관해 생각했다,

내가 맺은 관계들

안다고 여겼던 타인들

모른다고 무심하게 지나친 타인들

짧거나 길거나  오래되었거나 새로운 것이거나

그런 인연이 예사롭지 않다고 그리고 우리 삶에서 어떤 모퉁이가 나올지 모를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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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이 편지를 쓰면서 저는 당신에게서 받은 모든 편지를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것들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어느 것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저만의 마음의 무늬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딱 하나 글로 전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자신의 목숨이라는 것을 본 당신은 그것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 무서워졌다고 썼지요 하지만 사실은 짧다고 하면 짧다고 할 수 있고 또 길다고 하면 길다고 할 수 있는 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한 양식이 되는 것을 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이 편지를 대체 어떻게 맺어야 좋을지 저는 펜을 쥔 채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왜 모짜르트의 음악에서 그런 말을 생각해낸 것일까요?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은 어쩌면 같은 일일지 모른다... 마치 어딘가에서 떨어져 솟아난 것 같은 뜻밖의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을 편지에 툭 써넣은 일이 당신에게서 제가 몰랐던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결코 말하지 않았을 말 '모짜르트'의 주인이 마치 저에게서 들은 것으로만 착각했던 말 우주의 불가사의한 구조 생명의 불가사의한 구조라는 말이 지금 저에게 깊은 전율같은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나이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은 세오 유카코씨  죽여 있는 자신을 바라모았으면서도 다시 살아돌아온 당신 나이 들어 한층 일에 집중하고 있는 쓸쓸한 아버지 또 하나의 숨겨진 가정을 갖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 태어난 세 살짜리 여자아이의 아버지로서 고심하고 있을 가쓰누마 소이치로  당신이 고양이에게 먹히는 쥐를 봤던 바로 그 시각에 근처 달리아 화원의 벤치에 앉아 무한한 별들을 바라보던 저와 기요타카 우리의 생명이란 얼마나 불가사의한 볍칙과 구졸르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얼음이 소리없이 녹아내리는 모습

커다란 덩어리의 얼음을  상온에 꺼내놓고 잊고 있다가 무심하게 돌아보니 물이 흥건해져 있고 얼음이 녹고 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

소리없이 제 몸을 녹이는 얼음 그리고 흘러내리기 시작한 물을 바라보는 막연하고 조용한 순간

얼음은 소리없이 언제부턴가 녹고 있었고 그리고 아마 또 어느 순간 제몸을 녹여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  아무짓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기분

이 책을 읽는 느낌이 그렇다,

 

세상에 유기체가 아닌게 있을까?

모든 것은 생성되고 성장하고 갈등하고 그리고 소멸한다,

세상에 사라지지 않고 영원하다는 것은 그 형체가 존재하지 않은 추상적인 정의뿐이란 생각을 한다,

사랑 행복 이성 평화 자유 평등....

형태는 없지만 존재하는 그런 어떤 단어의 정의만이 영원할 뿐

그 단어들조차 인간사에 스며들면 스스로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갈등을 격고 소멸할 뿐이다,

세상 모든 것들이 플라스틱처럼 썩지않고 계속 삶을 이어간다면 너무 징그럽지 않겠는가

목숨이 달린 것이든 어떤 추상적인 감정이든 심지어 사람들이 모인 어떤 집단도 그렇게 스스로 유기체처럼 만들어지고 성장하고 그리고 그렇게 사라져야 할 필요가 있다,

그 기간이 길든 짧든... 그게 이 세상의 변하지 않은 평등한 질서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소설은 그런 유기체같은 관계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한 때 부부였으나 어떤 사건으로 남남이 된 아키와 아리마는 우연히 놋코누마로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재회를 한다, 짧은 만남이지만 강렬했던 그 순간이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고

그리고  10년간 방치된 얼음이 상온으로 드러나 녹아내리는 것처럼 마음을 녹여나간다,

상대에 대한 배신감 상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자책과 분노로 어긋난 삶을 살던 두 사람은 상대를 알아가게된다, 몰라서 비워놓았던 그 빈칸을 스스로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녹아 형체가 사라진 얼음처럼 그들의 감정 그리고 관계도 그렇게  사라지게 두었다, 미련하게 붙잡을 이유가 없고 필요가 없다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고 행복이 있고 불행이 오고 오해가 있고 이해가 있었다,

그것으로 되었다,

 

안다고 믿었던 상대에 대해 내가 너무나 많은 빈칸을 가지고 있었다는 깨달음

내가 몰랐고 알고 싶지 않다고 고집스럽게 믿었던 상대를 알아가면서 마음은 녹아간다,

이해하게 되고 빈칸이 채워지면서 둘은 이제  비로소 헤어져야 할 시간임을 알게 되고

내 삶에 있는 나의 빈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를 이해하면서 누군가를 이해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타인을 알아가면서 그 방식을 나에게 적용할 수도 있다,

타인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것

서로의 삶에 나 있는 구멍을 메워나가게 되는 것

그 일들이 서술된 소설은 무척이나 아름답다,

그렇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비단에 아름답게 수놓아지듯이 두 사람의 서신으로 완성된다,

 

다 읽고 난후

이 책의 원서가 읽고 싶어졌다,

묘사가 아름답고 단어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적확하다는 기분?

원작도 그런걸까?

아니면 번역자가 잘 번역을 한 걸까?

번역된 소설에서 우리 소설처럼 아름답고 맛갈나는 단어가 나오는게 신기하다

(어쩌면 내가 우리말에 무지한 탓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환상의 빛'을 읽어봐야겠다,

아키와 아리마의 편지를 읽으며  내내 우미코가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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