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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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읽었다.
그저 피아노 콩쿨이 주요 무대고 거기 참가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이야기는 예선에서 본선까지의 과정이다.
이미 누가 어떤 성격이고 어떻게 흘러갈지 뻔했고 무리수를 두는 억지전개도 나오지 않았다.
어찌보면 심심하고 단순한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궁금해진다는게 놀라웠다.
사실 세명의 천재 아이들은 매력적이진 않았다.그들을 통해 작가가 그려주는 음악에 대한 묘사가 아름다웠고
각기 다른 모습의 천재성과 고뇌와 노력이돋보였지만 딱 거기까지!!!
참가자중엔 직장을 가지고 일상을 살던 아카시의 고민과 환희가 그리고 아야의 매니저를 자처한 좋은 귀와 감을 가진 아라데 그리고 콩쿨 진행을 하던 무대 매니저와 조율사가 더 궁금했다.
누가 주목하지 않아도 묵묵하게 제몫을 해내는 사람들
그들이 누군가의 반짝이는 재능을 가장 먼저 알아보고 조용히 응원하고 스스로를 분발한다.

작가의 <밤의 피크닉>이 좋았던 건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이 평범하다는것과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이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거였다.
그 소설도 거저 야간보행 1박2일이 전부임에도 계속 보게되는 힘이 있었구나...
이번 소설도 그 전작을 연상시켰다.
음악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리고 누구나 고민과 불안이 있다는것과
소소하고 무심하게 보고 넘길 수도 있는 콩쿨이라는 행사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걸 ...
책을 통해 또 배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제각각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 재능이 반짝반짝 빛을 낼 수 있을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사그라지고 있는지...
지금 이 순간에도 뭔가는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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