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꽤 괜찮은 어른이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내가 아직도 덜 자라서 유치하고 어린데 그걸 감추느라 전전긍긍하면서
모성이 강한 엄마 자상하고 친구같은 아빠가 되려고 할게 아니라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서 말하고 행동하고 반성하고 표현하는 일
그게 결국 좋은 부모라는 생각을 합니다.
자식 이야기는 늘 끝이 없고 답이 없고 어떤 상황도 늘 새로워서 전전긍긍하게 되네요
남의 자식일은 그렇게 쉽게 눈에 보이고 판단이 서는데
내 자식의 문제는 앞이 뿌옇고 흐려서 한발자국도 내디딜 수가 없습니다.
내가 과연 건강한 사람인가 건전한 사람인가
그걸 먼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부모지만
아이들만을 위해 살 수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무슨일이 생길때 그 아이를 위해 죽을 수는 있지만
삶 전체를 아이만을 위해 살 수는 없지 않나요
내 삶을 주인공으로 살면서 나이들어감에 따라 어른이 되어가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부모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왜 모성이 없을까
왜 아이들이 이렇게 귀찮고 힘들기만 할까
내가 뭐가 문제일까 너무 이기적인가?
그건 결국 내가 아직 내 속에 작은 아이를 키우지 못한 반쪽 어른이라서.. 깨닫습니다.
그냥 좋은 부모 이전에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나이 50이 가까우면 진짜 어른이 되어야 할 나이이니까요...
이 나이 먹도록 동안이고 어리고 발랄하기만 한건.. 좀 징그럽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