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살기로 했다 - 웃음을 잃지 않고 세상과 싸우는 법
린디 웨스트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모름지기 사람은 모두 서로 다르기 때문에 충고 같은게 도움이 될 확률이 매우 낮다. 어떻게 나를 변화 시킨 것들이 당신을 변화시키겠는가? 내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대체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그리고 마침내 당신이 당신 자신이 되었다는 사실은 과연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p64

 

어떤 것에 대한 설명은 그것을 정당화 하는 것으로 들리기가 너무도 쉽다는 사실 때문이다,

 

                                          p101

 

어떤 사람들이 특정 가치에 접근하는 거슬 막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음험한 정서적 폭력의 한 형태다 그리고 우리 문화는 소외집단들을 끊임없이 쪼그라뜨리고 침묵시키기 위해 그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른다,

                                  p 118 

 

 페미니스트들은 강간이 다른 범죄보다  '더 나쁘기' 때문에 강간 농담을 배제하려는 게 아니다,우리가 그것을 배제하는 이유는 우리가 적극적으로 성폭행의 정의를 축소시키기 위해 애쓰는 문화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문화는 스토킹 행위를  로맨스에다 집어넣고 희생자들이 잘못된 옷을 입고 잘못된 장소에 갔거나 잘못된 상대와 시시덕거렸다고 비난하며 여성 혐오가 깔린 변명 (남자는 다 그래) 으로 후토하고 강강범죄 신고에 대한 정서적 사회적 비용을 말도 안되게 높여버려서 신고를 꺼리게 만들며 실제로 이루어진 나쁜 행동보다 무고행위가 더 심각한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강간 희생자에게 그들이 성적 유린을 당한게 '신의 계획'이라고 말하는 정치인을 선거에서 뽑고 재판까지 간 강간 사건에 대해 5퍼센트도 안되는 비율로 유죄판결을 내린다. 코미디언이 자구 살인이나 다른 범죄 행위들에 관해 우리가 농담을 할 때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그건 이중 기준이 아니냐고 항변한다. 뭐 다행히도 살인이 일어나고 있고 만연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거나 그런 일을 당한 것을 신고하지 못하게끔 억압하는 문화적 서사는 없다 아마 사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우리는 강간도 다른 범죄처럼 취급하기 시작할 것이다,

                            p 249 

 

어떤 일을 내가 직접 겪어보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얼마나 멋진 생각인가!

                       p 297 

 

 

 그가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니 무서웠다. 그에게는 같이 즐겁게 일하는 여자 동료가 있었고 그를 사랑하는 실제 인간인 여자친구도 있었다 그들은 그가 온라인에서 재미로 여자들을 괴롭혀서 정신적 외상이 남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어떻게 그 두 인물이 같은 뇡서 나올 수 있는 걸까?   트롤들은 우리 주변에서 살고 있다, 극장에서 나를 만났는데 내가 나쁜  년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린다, 혹은 식당에서 내 시중을 들었는데 내 가슴이 사진에서 봤던 것만큼 크지 않았다거나 혹은 6년 전에 한 바에서 내 옆에 앉았는데 당시 내가  먹은 메뉴들이 이러이러한 것들이었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은 중요하지 않다고 그것은 실제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터넷 트롤들 덕분에 나는 문명 세계와 우리의 가장 끔찍한 자아 사이에 경계가 그저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떠울리게 된다

                                     p 364

 

지금 나의 직업적인 삶에서 내가 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들아에 공개적으로 나서서 틀렸다고 단단한 방패를 내걸고 그것을 꿋꿋하게 지켜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선한것보다 쿨한 것을 더 중시하는 사람에게 그건 틀렸다고 말한다, 나는 내 몸을 무기로 만들어 나를 공격하고자 하는 여성혐오주의자들을 향해  그건 틀렸다고 말한다, 나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자기네 들이 화가 났을 때 불태울 땔감으로 가볍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내 관심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끼는 남자들에게 그런 생각은 틀렸다고 말한다, 나는 내가 배아보다 덜 중요하다고 ㅈ장하는 종교적 열성당원들에게 그건 틀렸다고 말한다, 나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내 본능을 향해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그것은 사회가 여자들에게 정해놓은 경계 고분고분하고 다른 이를 돌보는 사람이 되고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명령을  걷어차서 무느뜨리고 나 자신의 경게를 세우는 한가지 방식이다, 나는 이걸 할거야 저걸 할거야 하면서 말이다, 당신이 나를 예속시빌 수 있다고 믿는 한 나는 당시에게 친절할 필요가 없다, 나는 바쁜 사람이고 내 시간이 무슨 공공재도 아니다 당신은 지루해빠진 사람일 뿐이니 그냥 내 앞에서 꺼지란 말이다,  이것이 바로 세계를 만드는 일이다,

                                               p368

 

 

페미니스트는 한가지 방식이 아니다, 엄격하지 않고 절대적이지 않으며 단 하나의 신념이 아니다, 수많은  이질적인 생각들 서로 다른 입장과 그들의 생각들이 모여서 서로를 인정하고 폭넓게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단지 남성 여성의 문제만이 아니라 모든 차별과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아우르는 일이다,

엄격하게 이런것이 페미니즘이라고 규정할 필요가 없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고 곰곰히 생각해보는 일들이 모두 페미니즘이 될 수 있다,

단 마음을 열고서

그럴 수 있겠구나.

니가 틀린 건 아니야  라고 하면서

누군가가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았는지 예민하게 감수성을 세우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사고나 관념에 대해 비판할 수 있고 반대할 수 있지만 그 존재를 무시하지 않는 일이다,

 

저자는 뚱뚱한 페미니스트임을 전반에 내세우지만  비만 혐오나 다이어트 문화 외모지상주의 이외에 낙태 생리 몸에 대한 여러가지를 다루고 있다,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내 몸에 대한 결정권은 누구보다 내가 먼저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유쾌하고 통쾌한 방식으로....

글은 내내 유머가 넘치고 사이다처럼 시원하지만 그래도 저자가 겪었을 마음고생이 상처가 느껴저서 마냥  즐겁게 넘길 수 없다, 게다가 그 문제는 지구반대편 여기서도 똑같은 문제이다,

'일베'는 어디나 있구나 하는 씁쓸함도 함께 알게 된다,

내가 속한 세대 사회 구성원이 모든 것이 아님에도 내가 느끼지 않은 것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꽉 막힌 사고가 자꾸 편견을 낳고 소외를 낳는다.

내가 어떤 크기의 세상을 살건인가 그건 내가 정할 일이다,

깨지는게 나쁘진 않다, 세상이 확대되는 일일 수 있다면...

 

처음엔 좀 산만하지만 읽다보면 저자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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