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톡톡 나를 만나는 시간 - 대한민국 대표 마음주치의 열 명의 따뜻한 상담실
경향신문 기획, 권혜경 외 강연 / 해냄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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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심리학 책을 읽을 때면 늘 누군가를 생각하며 읽었다,

누군가 타인을 분석하고 헤집고 지적질 해대며 읽었다면

이 책은 오롯이 그 대상을 나를 두고 읽었다,

나도 참 문제가 많은 사람이야,,,

아직도 내 속의 어린아이는 징징대고 있고 또 한편에서 나는 징징대는 꼴을 못보고 있고

내 감정을 나도 자꾸 속이면서 남에게는 지적질하고 있고

누군가 있어줬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내버려두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한다,

 

어쩌면 이제 조금 자라서 남이 아닌 나를 들여다 보는 걸 시작하는지도 모르겠다,

10명의 정신과의사 심리학자가 각각 마음을 만져주는 글을 썼다,

다들 조금씩 저서를 읽었던 분들도 있고 이름을 들었던 분도 있고 처음인 분들도 있고,...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나오고 많이 읽어서 일까

내용은 뻔하다,

사실 안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변화해가는가가 중요한게 아니겠는가?

 

상담을 한다거나

아파서 병원을 가야한다거나

하다못해 학원을 선택할 때도

그 사람의 명성이나  능력보다 중요한것이 나와의 합이다,

얼마나 나와 잘 맞는지가 중요하다,

누군가에게는 천하에 없을 명의거나  일타 강사라고 하더라도

나하고 수준이 안맞거나 서로 합이 맞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그저 상가 귀퉁이 간판없는 보습학원이라도 내 아이와 맞고 격려해주며 키워주는 선생님이 더 낫다는 걸 이젠 안다,

 

책을 통해 열명의 전문가를 만난 뒤 내게 필요한 선생님이 누군가 알게 되었다는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작은 성과다,

지극히 주관적인 결론이지만

 

정헤신 박사는 글이 따뜻하다,

이전에 다른 저서를 읽었는데 쉽게 읽히고 읽는 동안 위로받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물론 읽고 금방 잊어버린다는 게 그의 한계인지 나의 한계인지는 모르겠다,

그가 주로 이야기하는 공감이라는게 글에서 팍팍 느껴진다,

그만하면 괜찮다는 말  그 정도면 충분하다는 말이 진심처럼 느껴졌다,

 

이전에 읽었던 권헤경의 <감정조절>을 참 좋게 읽었다,

빌려 읽은 책인데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다, (너무 오래전에...)

이 책에서도 앞의 저서와 내용이 많이 겹쳤다,

주제가 같으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 싶었고 그래서 다시 그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감정이라는게 내것이지만 내가 가장 모르는 거 같다,

화가 나고 기쁘고 불안하고 우울한 일들이 그저 순간 화라락 지나가지만 하거나 그저 꾹꾹 눌러 담아지기만 했던 것인데 그걸 꺼내서 가만히 눈을 맞춰보라는 거다,

나에 대해 내 감정에 대해...

책을 읽으면 알고 있지만 엉켜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정리되는 경험을 한다,

 

누구라고 할 순 없지만 이런 저자라면 나랑은 안맞겠구나 싶은 분들도 있고

아는 건 많은데 참 안 와닿는다는 분들도 있고

뭐 개인적인 의견이다,

올해는 <나>만 많이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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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까 전에 다른 이웃님의 서재에 심리학 관련 책 리뷰를 읽었어요. 그 글을 보면서 심리학 책들 대부분은 내용이 흔하고 뻔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심리학 책을 많이 읽지 않아요. 어쩌다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제 삶에 적용되기 어려운 내용을 만날 때가 있어요. 책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