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다
김탁환 지음 / 북스피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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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뭐라고 리뷰를 쓰다가 다 지웠다,

뭐라고 해봐야 뭐하나.....

 

모른다는 것이 죄악일 수 있다,

내 몸을 움직이고 내 귀를 기울이고 여기저기 읽어보고 들어보면서 알려고 하지 않는 행동 자체가 죄일 수 있다

알지 못하고 잘못된  말들을 믿고 그렇게 프레임을 짜고 판단해버리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어버리는 게으름이  죄다,

내가 알고 있지만 내가 안다고 으스대면서 니들은 모르지 사실은... 하고 혼자 만족하고 자족하는 행동도 죄다,

 

내 몸을 움직여 진실을 알아내려고 노력해야하고 여러가지 말들을 듣고 종합해서 내 감각과 판단을 믿어보고 다시 처음부터 다시 생각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그리고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모르는 것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건 자꾸자꾸 물어봐야 한다,

귀찮아한다고 내가 너무 무지해 보일까봐 혹은 내대는 것처럼 보일까봐 수다스럽고 가벼워 보일까뫄 우아하고 교양있게 입을 다물지 말고 자꾸자꾸 나대고 물어보고 귀찮게 하고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떠올려 볼 수 있게 해야한다.

 

결국 사람의 일이고 사람의 욕심이고 사람의 죽음이고 사람의 고통이고 사람의 소외다,

모든게 사람의 일인데

우리가 알고 있던 건 숫자이고 뭉뚱그려진 어떤 집단이다

사망자 생존자 실종자 해경 정부 학생 민간인 잠수사 전문가 등등등

결국 그들이 사람이라는 걸 자꾸자꾸 잊는다,

너무 당연해서?

어쩌면 어쩌면 그 개개인의 사람이 너무 하찮아서일거란 생각이 자꾸 불쑥 대가리를 든다,

사람이 너무 하찮다,

돈이 중요하고 권력이 중요하고 지금 이 자리를 지키는게 중요해서

사람은 자꾸자꾸 주변으로 밀려난다,

누군가가 그리고 내가 우리가 자꾸자꾸 말하고 떠들고 나대고 주장하고 물어야 한다

 

그동안 나는 너무 우아했구나,,,,

책을 다 읽고  무심코 책 커버가 떨어졌다, 그 속에 고운 안감처럼 쓰여진 두 줄의 문장이

결국은 아프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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