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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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

1.박연선 작가라는것
내 인생의 드라마 두개중 하나가 얼렁뚱땅 흥신소이다
그리고 육아로 우울할 때 혼자 야심한 밤에 빠져들었던 드라마가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전자는 B급 정서인데 한없이 심각해지는 우스꽝스런 상황 그러나 점점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매력이었고
후자는 악인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라는 문제에 유혹되면서 점점 변하는 소년들이 흥미롭기도 했지만........ 평균신장180이 넘는 모델출신 배우들을 보느라 더 좋았다.

2. 게다가 올해처럼 사람 팔딱 뛰게 만드는 더위에는 결국 미스테리물이다. 다만 끈적임과 불쾌감이 높으니 피가 낭자하고 내장이 튀고 두뇌싸움이 필요한것보다 딱 코지 미스테리가 좋다. 게다가 점점 노안도 심해서 머리 아픈 외국이름이나 문화대신 익숙한 배경이 더 좋다
그렇다면~~~~~
결국 이 작품일 수밖에
두께도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분량에
드라마작가답게 탁구치듯 이어지는 대사도 좋고 상황도 익숙하면서 기발하다.

3. 80넘은 할머니와 21살의 삼수생손녀의 동거
정반대의 생활 패턴, 지루함에 몸부림치던 손녀
얼떨결에 발견한 보물지도는 15년전의 사건으로 끌고가고 단순한 호기심과 꽃돌이 소년의 등장으로 드디어
홍간난 여사와 강무순콤비가 탄생한다.

그날 전혀 공통점이 없던 4명의 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정말 그들은 전혀 접합점이 없었을까?
강무순의 뽈뽈거림과 츤데레같은 홍간난여사의 합은 절묘하게 맞거나 헛다리를 짚거나 하며 진실로 다가간다

4.우리는 누군가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내게 익숙한 공간 내가 나처럼 잘 아는 이웃 혹은 가족
그들의 또다른 얼굴은 그저 놀라움일까? 아니면 나의 편견에 나만 몰랐던 부분일까?
누구나 사정은 제각각이고 진실은 언제나 낯선 얼굴을 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조금만 더 세심했다면 알 수도 있을 부분이며 동시에 죽었다 깨나도 절대 모를 부분이기도하다.

5. 이 유쾌하고 조금은 꽤쬐죄한 커플 이야기가 또 나오면 좋겠다.
사실 할머니 탐정이라는 설정은 참매력있다
누구나 간과하고 쉽게 대하는만큼 사건의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는 인물~~~(사실 나도 그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추리물이 어떨까 생각만 했는데)
간난여사와 무순의 활약이 겨울판으로도 나오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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