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려는 의도가 첨부터 있었던건 아니다
책정리를 해야겠단 생각을 했고
몇권을 들고 중고며장엘 갔고
정산을 받았는데 의외의 한권이 매입불가였고
이유가 책 앞표지와 첫장사이의 제본이 불량하다는거였고
그건 내가 책을 험하게 본 게 아니라 출판사의 문제란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덜렁 한권이 남았고
넘 더워 나가기 싫어서 매장안을 어슬렁거렸고
그러다 갑자기 정말 의도치 않게
일은 일어났다.
돌멩이는 강가에 숨기고
나뭇가지는 숲에 숨기고
모래는 바닷가에 숨기고
몰래 주문한 택배 상자는 재활용 종이더미에 숨기고
시체는 전쟁터에 숨기듯
나는
책 한권을 서점에 숨겼다.
좋아하는 작가지만 작품은 그다지였고
이미 마음이 떠났지만 버리기는 싫고
내가 읽은 책 누군가 읽고 싶지않을까 하는
편명같은 마음에.............
근데 알라딘 중고매장!!!
팔 때는 줄이 3군데 이상 그어진걸 거의50%에 팔더니
같은 책을 매입은 못 한다 했다가
거기서 샀다는 말에 500원에 매입한단다
그러곤 다시 10배이상 택을 풑인다
이건 좀 그렇지 않나?
비겁하지만....
이건 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