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니어서 죽도록 쓸쓸한 서른두 편의 이야기
김종관 글.사진 / 달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이 하는 가위바위보는 누가 이기고 질지를 궁금해하며 불안하고 설렌다.

내가 이길지 질지를 내가 결정할 수 없다. 상대가 무엇을 내는지는 언제나 비밀이니까

어른들의 가위바위보는 승패를 내가 결정할 수 있다.

나의 선택이 승리도 패배도 무승부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더 두렵다.

나는 이기고 싶을까 지고 싶을까

아이는 선택할 수 없어 안달하지만ㅣ저

어른이 되면 내가 선택해야한다는 사실이 커다란 딜레마일 때도 있다.

 

   전 가위를 내겠습니다 꼭 가위를 낼 거예요.

  

  그녀는 장난기 어린 얼굴로 생글생글 웃고 있다.

  남자는 곰곰이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찰나의 시간에 생각은 깊어진다.

 

사랑과 연애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질척이고 지저분하고 난잡하기도 하며 지우고 싶은 수치일 때도 있다.

그래도 불을 끄지말고 맨 얼굴을 마주 보자

그게 사랑이란다...

그래도 간절히 배꼽아래가 간질거리며 그리울 때가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