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입장이 되어보기전에 알 수 없는 일들이 많다.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 보면 새롭게 보이는 일들도 많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천이 힘들다.
사람은 때로 알고 있지만 행하지 않은 일들이 많다.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거나 현실은 이론과 다르다거나.. 혹은 맞지만 눈치껏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하면서 타인의 입장을 무시하거나 애써 모른 척한다.
세상에는 지는 걸 뻔히 아는 싸움이 있다. 진다는 걸 알지만 그만 둘 수 없는 싸움이 있고 끝을 알지만 시작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누군가는 멍청하다고 하거나 바보같다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내딛는 작은 발걸음이 시작이 되리라 믿어야 할때가 있다.
누군가 이 발걸음을 보고 길을 따라 올거라고 믿는것
세상에는 보이지 않아도 가야할 길이 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먹이고 입히고 편하게 쉴 수있게 하는 일 말고는 더이상은 없다는 생각을 들 때가 있다. 아이를 바른 길로 인도하고 배우게 하고 키워내는 것은 나 개인의 역량 밖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 때가 있다. 부모가 된다는 것도 시험을 통해 자격을 줘야하는게 아닐까 싶을 만큼 막막하고 힘들때가 있다.
하지만 결국 이 책에서 아버지가 보여주는 것 그것에 답이다.
남매의 아버지는 아이들의 질문에 정성껏 대답한다. 하지만 그 이상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고 행동할 뿐이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고 배우고 결국 열마디 말보다는 한번의 발걸음이 아이를 가르친다.
알지만 잊고있었고 쉽지 않아 모른 척 했을 뿐이다.
내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첫 부분의 가계도 비슷하게 나오는 부분과 비슷비슷한 사람들의 이름이 혼란스럽기는 하겠지만 그 부분을 참고 넘기면 이야기는 쉽게 전달되고 몰입된다.
그리고 스카웃의 시선으로 보여지는 상황들이라 이해가 쉽기도 하다.
아이의 시선이라는 것이 편한 이유는 모든 것이 사실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는데 있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설명되어지는 이야기들은 솔직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눙치거나 돌려 말하지 않고 있는그대로의 진실을 보여준다.
편견을 갖지 마라.
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라
그리고 세상에 내가 무시해서 좋을 인간이란 없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은 노래하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나쁜 일이다. 그가 사람의 말을 한다고 기분나빠 할 필요도 없다. 오히려 그렇게 나와 소통가능함이 다행이지 않은가...
정의에 대해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대해 어떤 책보다 좋은 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미국적인 배경에서 씌여진 지극히 미국적인 사건의 이야기지만 지금 현실에서도 보편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나는 구판 (한겨레에서 나온)을 가지고 있는데... 번역이 너무 엉망이다.
새로 나온 책은 어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