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이 인간이 정말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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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청스럽게 말 잘하는 누군가의 입을 넋을 잃고 입을 쩌억 벌린채 듣고 있었던 기분이 드는 책

어떤 이야기든 그의 입을 거치면 기가 막히게 몰입되어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

그러다 번쩍 정신이 들고 하하 웃고

나중에 자기 전에 불현듯 생각이 스친다.

그 인간 혹시 내 얘기한거 아니야?  설마.... 아니겠지  아닐거야.

왠지 찝찝하고 뭔가 뒤를 닦지 않고 나온 기분으로 잠자리에 든다.

 

모든 이야기가 교휸을 주거나 감동을 줄 필요는 없다.

사람의 정신을 홀리고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도 괜찮다.

그렇게 나를 잊고 빠져든 이야기에서 무릎을 치고 뒤통수가 간질할만큼 머쓱해지기도 하는 경험

그런 독서도 괜찮다.

 이 책을 일고나니 누군들 사랑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다.

지리멸렬하고 찌질한들 어떠한가.

그게 나이고 너인걸..

설령 내 얘기더라도..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누군가 웃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다

 

그의 이야기 실력은 늙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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