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빈이가 거울 보는 걸 싫어한다.

세수를 해도 거의 거울을 보지 않고 머리를 빗어도 대충 빗는다

당연히 로션을 바르는 일도 없다.

첨엔 위생에 외모에 관심이 없어 보여 야단치고 물어봤더니..

거울 보는게 무섭다나 뭐라나...

 

 

.......

세상 사람들 사이에 귀신이 섞여 살고 있거든

사람들 눈에 띄지 않지않아서 귀신들도 자기가 귀신인지 모르고 살지

하지만 딱 하나

귀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이 거울이야

귀신은 거울에 비치지 않거든

그래서 귀신들이 자기가 산 사람인 줄 알고 거울을 보잖아

그런데 안보여..

그러면 자기가 살아있는게 아니구나 하고 깨닫지..

그렇게 정체성을 알게된 귀신들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

거울을 피하지.. 두려우니까

나랑 마주하는게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게.....

 

너  귀신이냐!!!!

 

기말 시험이 끝나기 전에 할 말은 아니었다.

무섭다고 징징대고 화내더니 결국은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고 일찍 잠들어버렸다.

 

자면서 물었다..

원래 저런 이야기가 있냐고?

 

있긴... 뭐가 있어?

다 엄마 구라지... 미안하다.

 

그런데 이시간 내가 무섭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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