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시간...

다들 먹고  큰놈이랑 둘이서 늦게까지 상앞에 않아 먹고 있던 중

이제 한두 수저만 더 먹으면 다 먹는 상황에서 딸이 하는 말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말이야.. 좀 더러운 얘긴데.."

"하지마"

" 하고싶어"

"하지마. 밥먹을 때 그런 얘기 듣기 싫어 .. 하지마 나 보기보다 비위가 약해서 그런 말 들으면 밥 못먹어"

" 다 먹었네 뭐 할래.."

"하지마 하지 말랬지 .. 아직 남았잖아  무슨 말인지 몰라도  더러운 이야기란 말에 벌써 속이 안좋아지려구 한단말이야"

"다 먹었네 뭐 한다"

"하지마 아직 위에 음식이 남았단 말이야. 아직 소화도 못한 상태에서 드러운 이야기 들어면 이게 다시 역류해서 올라와 적어도 소화되서 장으로 넘어가야 안심이지"

"장으로 넘어가면 괜찮아?

"응"

"왜?"

" 장으로 넘어갔다는 건 일단 소화되었다는 이야기잖아. 괜찮아. 아직 위에 있어 위에서 역류하면 식도도 아프단말이야 하지마.절대!"

" 장으로 넘어가면 안올라와? 역류? 뭐 그거 안해?"

"할 수도 있겠지 뭐 모르겠지만"

"장에서는 어떻게 역류하는데"

"장에서는 뭐 일단 소화됐으니까 똥물이 올라오겠지.."

"? 엄마가 더 드러워!"

딸 이랑 이야기하고 낄낄거리고 나면 꼭 딸이 하는 말이 있다.

엄마랑 얘기하면 참 재미있는데 가만 생각하면  전부 비교육적이야.

무슨 엄마가 욕도 잘하고 똥물 뭐 그런얘기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뚜드려팬다. 먼지나게 팬다 그런 말도 쓰고 암튼 교육적이진 않아.

 

 

가시내

실컷 웃고 깔깔거리고 맞장구칠때는 언제고

비교육적이라니..

그럼 이 엄마가 한번 교육적으로 우아하고 고상하게 나가봐?

반나절도 못버티고 숨막힌다고 난리칠거면서.,,

니가 어딜 가서 이렇게 니 수준에 딱  맞게 맞춤형으로 대화하는 엄마를 만날까..

아주 배가 부르니까 요강에서 땐스하는 소리하고 있네...

 

그래도 조금 우아하고 고질스러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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