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레 사진관 - 상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네오픽션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미미 여사의 글은 정말 좋다.

화차부터 읽기 시작해서 거의 다 읽은듯하다.

사회 현상에 대한 박식함 시대적 배경을 통달한 역사의식도 (일본사니까..)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까지...

글을 읽다보면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들도 보이지만 그래도 글 속에 녹아 있는 세상에 대한 사람에 대한 시각은 정말 존경스럽다.

 

이번 고구레 사진관은 다른 작품에 비해 어쩌면 긴박감이나 속도감 책속에  몰입하는 정도는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다른 어떤 작품보다 낫지 않나 싶다.

 

독특한 부모를 만나 고구레 사진관으로 이사온 하이이치 가족들을 중심으로 여러가지 심령사진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이야기지만

하나하나의 사건들이 주체라기보다는 그 사건을 풀어가면서 주인공과 친구들의 관계 그리고 가족간의 관계들 가족을 바라보고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이 책의 중심이다.

그 속에 내가 좋아하는 소년의 성장이 주체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가 있고 그 걸 꽁꽁 냉동시켜 저 깊은 기억의 바닥에 밀봉하고 사는 존재이다.

그러다 우연히 그 상처 비슷한 것들을 만나면서 가시감을 느끼고 그 상처를 해동해보기도 하고 모른 척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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