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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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학교 도서관에서눈에 띄길래 냉큼 집었다.

내가 다니는 도서관에서는 늘 대출중이고 예약자도 2명이상이고 언제 빌릴지 알 수 업고

또 사기는 그래고...

그런데 학교 도서관에 떡하니 있길래 빌려왔다.

 

단순에 읽었다곤 못하겠다.

소설은 이적요의 글과 그 글을 읽는 변호사의 입장에서 본 상황, 그리고 지우의 노트 세부분으로 이루어 져있다.

영화와 같은 점이라면 은교는 그냥 매개체일뿐이라는 것

물론 이적요도 지우도 은교에게 반하고 숭배하고 그를 통해 배설하고 욕망을 느끼지만

글 전체에  흘러가는 상황은 이적요시인과 제자 정지우의 관계이다.

어쩌면 은교가 없었다면 그렇고 그런 제자와 스승으로 무더하고 순박한 제자 천재성을 가진 날카로우면서 지적인 은사의사이 남았을 것을

은교이 등장으로 서로에게 느끼는 질투 갈망 배반이 처절하게 드러난다.

영화에서처럼 단순히 젊음을 질투하고 천재적이 재능에 대한 열등감이 아니라

어쩌면 아버지와 아들사이에 흐르는 오이뒤푸스 컴플렉스가 느껴지고

가장 가까운 가족끼리 주고받는 상처 그것이 가장 치육 어렵고 깊다느 걸  보여준다.

가족같은  두 사라이 서로에게 쏘아대는 독설이나 따가운 시선들이 은교를 통해 비로소 드러났을뿐 은교는 그 사이에서 아무것도 몰랐다.

아니 전혀 모른건 아니겠지만 중요한건 아니었던거같다.

 

사실 박범신을단순한 통속작가 유명한 작가 정도만 알았는데 글 속에 이적요를 닮은 문체 사상과 일반적인 이야기 그리고 열등감과 초조함 땔는 단순함으로 버무려진 정지우의 글을 그렇게 제각각처럼 써내는데 놀랐다.

이적요의 단정하고 사색저긴 문장. 정지우이 단순하고 간결한 글들

같은 사람이 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영화느 이야기 단순하고 재미있게 재구성했다면

소설은 세사람 제각각의 감정에 충실하게 따라간다.

이적요가 보는 정지우에 대한 애증들 미련하고 단순하고 머저리같은

보통의 부모가 제자식에게서 단점을 먼저 찾아내고 동동거리는 것처럼 이적요도 정지우의 단점마 본다.

그리고 혀를 차고 안타까워하고 무시한다.

지우에게 이적요는 다다를 수 없는 별이고 넘을 수 없는 벽이다.

그래서 존경하고 사랑하면서도 칼을 간다. 사랑받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맴도는 어린에같다.

하지만 자식을 질투하는 어리석은 부모처러 이적요도 지우를 안아주지 못했고

지우도 스승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했다.

서로 애타게 사랑하며서 그 사랑법이 달라서 서로 상처만 주는 관계

그래서 서로  파멸하는 것

책이 영화보다 더 슬펐던건 그래서였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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