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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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함께 있을 때면 매수간 오.늘.을.잊.지.말.자 고 말하고 싶은 사람을 갖기를 바랍니다. 학생들이 와아 하고 웃었다. 나도 따라 웃었다. 그리고 내 말이 끝난 줄 알았다가 다시 이어지자 학생들은 다시 귀를 귀울었다 여러분은 언제든 내.가.그.쪽.으.로.갈.게.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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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것들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했다.

꽤 독특하고 치밀한 문체다. 집요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빨려 갈 수 밖에 없었다.

다 읽고 나서 너무 피로해서 이제 이 작가 그만 읽어야지 하면서 또 다른 책을 집어 들었고 또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책장을 덮으면서 이제 정말 그만읽어야지.,.

 

그녀의 작품중에 가장 울림이 컸고 조금은 충격적이기까지 한건 첫작품 '풍금이 있던 자리"였다.

그 전에 그렇게 집요하고 어둡고 쓸쓸한 이야기를 읽어보지 못했다. 너무너무 아프고 힘든데도 멈출수가 없는 것. 그리고 책을 덮으면서 너무 지쳐서 이제 읽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이 작가가 첨이었다.

풍금이 있는자리는....

통속적으로 말해서 내가 읽은 ... 혹은 아는 소설중 가장 아름다운 불륜이야기다.

이렇게 아름답게 불륜을 그려놓은 작품을 보지 못했다.

서글퍼서 아름다운것 처연하게 아름다운것

꽃이 활짝 펴서 아름다운게 아니라 모가지를 뚝뚝 떨어뜨리면서 떨어지고 그 위로 황망한 바람이 불어버리는 광경같은 거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노래 같은 분위기

그래서 당시 젊고 뭘 몰라던 내가 읽기에 그건 불륜이 분명한데 너무 아르다웠고 처연해서 위험하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그녀의 작품을 읽으면 호불호를 떠나 작품의 질을 떠나 나름 집중하게 하는 힘을 .. 매번 느낀다.

 

슬픔을 말하면서 결코 슬픔 이 두글자를 내뱉지 않고 아픔을 말하면서 어떤 단말마의 비명도 내지르지 못하는 그런 아픔을 작가만큼 잘 그리는 사람도 못본거같다 (나의 독서 이력이 짧아서 그렇다면 할말이 없고)

 

그래고 이 책은 작가의 책중에 가장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이 빈번하게 등장하고 누구하나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고 어설프고 어정쩡하게 지탱하며 서있기는 하지만그래도 다 읽고 나서 그래도 희망이 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불안정하고 우울하고 한없이 가라앉는 윤 미루 단이 명서.. 그러나 서로에게 기대어 조금씩 모자라는 부분을 치우면서 그들의 빛나는 청춘이 그렇게 있었다.

그리고 비슷비슷하게 투영되는 예전 우리의 청춘도 있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내가 그쪽으로 갈께라고 아무런 망설임없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

당분간 또 이 작가는 읽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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