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주장하는바
이 세상에서 아니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부모가 되려면
수능못지 않은 혹은 사법고시못지 않은 시험을 통과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법관이 되는것보다 대학생이 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고 중요한 일이다.
내 그릇이 간장종지이면서 아이에게 대양을 품으라고 할 수는 없다.
내가 몸하나 까딱하기 싫어하는 게으름뱅이라면서 아이에게 원대한 꿈을 위해 노력하라고 할 수 있을까...
나조차 아직 내 꿈이 뭔지 모르겠고
아직 꿈을 꿀 수 있을지 못할지도 모르는 지금
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될 수 있을까
난 어쩌다 결혼을 하고 어쩌다 아이를 낳고
어쩌다 엄마라는 걸 하고 있을까
부모를 선택할 수 없다는 건 아이들에게 불행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그 부모가 돈이 많거나 적거나의 문제가 아니라 많이 배웠거나 못배웠거나 가 아니라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쨌든 아이를 제대로 양육할 능력이 있는 부모인지...
그걸 제대로 관리하고 교육하는 곳은 없을까.
어쩌다 부모는 되어가지고 나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