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외롭구나 (Plus Edition) - 김형태의 청춘 카운슬링
김형태 지음 / 예담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책에 그런 말이 있다 어른은 나이를 먹은 어른으로서도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다.

단지 교통수단에서 노약자석에 앉는 정도의 존경이 아니라 어려움을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헤쳐나온 경험과 온몸으로 고단한 시대에 삶을 살아온 것으로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고 어른들이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내가 너만할때는..... 어쩌구 하는 것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찔끔한다. 내가 아직은 노약자석에 당당하게 앉을만큼 나이를 먹은 어른은 되지 못했지만 그래도 40을 지나 나름 어른이라는 입장인데도 아직도 저자가 말하는 그런 어른이 되질 못했다. 온몸으로 시간을 헤치며 삶을 살아온거 같지도 않고 뭔가를 위해 몰두하고  살아내는 걸 나는 했을까..

 

그래서 저자가 젊은이들에게 가하는 일침에 아직도 나는 뜨끔하다.

지금의 청춘들은 정말 불쌍하다. 입시에 매달리면서 10대를 보내고 대학에 겨우 와서는 취업을 위해서 또 매달리고 그렇게 취업이 되어도 언제가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불안하고 비정규직도 쉽게 찾기 힘들다. 경제는 점점 양극화로 치달으면서 누구나 못살았던 그때처럼 서로가 위로가 되지도 않고 서로가 비교만 되고 상대적 박탈감은 더 커지고 무언가를 할수 있는 기회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힘들다고... 나는 너무 불행하다고  꿈이 없고 희망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그들에게

작가는 절대 어깨를 도닥여주지 않고 쓴소리만 하며 몰아붙인다.

그의 말대로 그래그래 하며 도닥여주는 멋진 어른 역할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변하는 건 하나도 없기때문이다. 차라리 냉혹한 현실을 처절하게 마주하고 독하게 마음먹기를 바란다고... 너희가 잘난, 예전에 없는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창의적이고 독특하고 개성강한 세대라고 하지만 그러면서 돌아서서는 흉을 보고 은근히 따를 당하는 세대리고.. 그렇게 직설적으로 말한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오랫동안 몰두하라고.. 돈을 많이 벌거나 이름을 얻거나 뭔가를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런 일에 몰두하라고..그렇게 하다보면 돈이나 명예는 따를 수도 있다고 아니 따를 수 없는게 대세지만 그렇게 몰두하는 그 과정이 행복이고 성공아니겠냐고

지금 저자랑 몇살 차이 나지 않는 나도 듣는 내내 속이 쓰리고 아프고 뜨끔하다.

나는 나의 20대를 30대를 어떻게 보냈는가.. 그리고 지금 내 처지가 위치가 그때 내가 무엇을 했는지 보여주는 그 증거가 아닌가..

뭐라고 변명할 것도 없이 내가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 더 뜨끔하고 부끄럽다.

내가 아직도 꿈꾸는 것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뛰는 일이 무언가..

그것을 찾는다면 나도 지금부터 10년후에서 조금은 당당하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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