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한 적있다.
내가 남편과 헤어지고 혼자 살게 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아이는 내가 키워야 하나 남편이 키워야 하나...
딸이니까 엄마가 더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내가 능력이 없는데 아이들까지 데려와 어쩔건가.. 그렇다고 남편이 능력이 좋아서 더 넉넉하게 키울거 같지도 않고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뭔가 못미더운 구석도 있고...
내가 혼자 살게 된다면 사람들의 시선은 어쩔것인가..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무심한 질문들도 무섭겠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보내는 불편하고 어색한 시선들 말들을 또 어떻게 견딜것인가.
차라리 외국으로 나가는 것이 좋을까?
그렇다고 어디서든 타인으로 이방인으로 떠돌고 살 수 있을까.. 나는 그렇게 되더라도 자라는 아이들은 어떡할것인가..
아이들에게는 정상적인거 남들과 같은 거.. 튀지 않는 삶이 더 좋은게 아닐까..
혼자 고민하고 끙끙대다가 내린 결론이
언제든 혼자가 되어도 스스로 살 수 있게 지금부터 준비하자 는것
그러면서 아직도 아무것도 못하고 서성거리고 작은 일도 남편에게 의존하면서 부려먹으면서 그렇게 살고 있다 아직은
나는 혼자가 되면 무얼 할 수 있을까
내 홀몸이 아니고 아이까지 두명이 달렸다면
나는 조앤롤랑이 아니어서 아이를 재워놓고 밤을 새가며 글을 써서 인생역전을 할 수도 없고
빵빵한 친정이 있어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새춮발을 할수도 없고
빼어난 미모와 풀풀 풍기는 여성성도 없어서 뭇 남성들을 후려칠수도 없는데
그저 길거리에서 흔히 보는 보통의 아줌마에다가 경제적으로도 무능하고 고집만 쎄고 손재주나 음식솜씨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얼 해야하나..
그런 생각을 하는 참에 읽은 책에서 나의 두려움을 더 해준다.
여자가 혼자 산다는 일의 고단함
낯선곳에서의 두려움 소심해지는 마음들
나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많이 해야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