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게된 짝이라는 프로그램 

첨엔 그냥 예능프로인줄 알았다. 이전에도 사랑의 짝대기 프로그램이 많이 있어어서 조금 새로운 그런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봤다, 결혼 적령기라고 하기엔 지금으로서는 조금 이른 20대 중후반 처자들과 총각들이 나와서 서로를 탐색하고 재보고 저울질 하고  짝을 찾는 프로그램 

첨에 본게 돌싱편이었는데 한번 아픔이 있던 사람들이라 참 현실적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거 같았고 그게 나름 진정성도 있어보이고 재미가 있었다. 그담 다시 본 젊은 사람들은 역시.. 여자는 얼굴이고 남자는 나름 스펙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요즘 저렇게 박하게 이것저것 따지고 재고 하는걸 보면 참 결혼하기 힘들겠다 싶었고 나중에 내 자식들도 어떻게 결혼시키나 싶었다. 

그렇게 안보다가 다시 본게 노처녀 노총각 특집.. 거기나온 남자 7호를 보면 맘이 참 그렇다. 

결혼을 해서 살아보니 여자든 남자든 학벌이라는 건 참 중요하지 않다, 그걸 통해 안정된 직장을 얻고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입으로 연결되어 생활의 안정을 찾는 게 살아가는데 참 중요한 일이기는 하다. 하나 학벌이 꼭 경제력이나 안정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살면서 학위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다. 내가 보는 것도 프로그램이 다지만 화면안에서 보여지는 7호는 참 진중하고 한결같아 보인다. 쉐프라는 직업이 학력이 중요한게 아닐거고 자신 스스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몰두하고 노력하고 즐기다가 어느 정도 안정된 위치에 올랐다는 건 대학을 나오고 학위를 따는 것 이상 값진게 아닐까.. 거기다 성격까지 좋다면 더 볼게 뭐가 있을까 

살아보니 느끼는 것 만약 내가 다시 20년 전으로 돌아가서 배우자를 고른다면 어느정도 나랑 어울리는 스펙등등을 보겠지만 정말 중요한건 그 사람이 얼마나 자기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하는 가 그리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가.. 그리고 하나더 나중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그 아이들이 아빠를 존경할 수 있을까 하는거. 아빠가 대단한 위치에 있고 돈이 많은 것이 아니라 살아온 모습이나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는 사람 끊임없이 자기를 돌아보는 것 그래서 우리아빠처럼 사는 사람이 좋다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7호는 학위가 없지만 보여지는게 진실이라면 나중에 자녀들에게도 좋은 아빠가 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여자도 나름 모범생으로 정도를 걸어온 사람들이라 오히려 이것저것 재야하는 것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한번도 선을 넘어가보지 못한 삶을 살아왔던 터라 조금 자기랑 다른 사람앞에서 움츠리고 망설이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적어도 학력이라는 건 결혼식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뒷담화거리정도만 제공할뿐이지 행진이 끝나고 식장을 나온 순간 하나도 중요한건 아니다. 하긴 아이가 학교가면서 가족사항을 써 낼때 조금 우울해질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도 내 가족이 거기에 크게 개의치 않으면 상관없다. 

살아가는 건 두 사람이 마음을 맞추고 함께 한곳을 바라보아야 한다.  

결혼이라는 건 두 사람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생기는 두 사람의 자녀에게도 좋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것인 만큼 내 아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남이 아닌 내 아이 눈에 비치는 내모습에 더 신경을 쓰고 배우자를 선택하고 존중하고 함께 일구어가야하는 거라고 믿는다.  

간혹 내 선택에 후회가 될 날도 있겠지만 아이가 내 아빠는 내 엄마는 참 좋다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그 선택이 잘못된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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