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칭얼거리고 기대고 도망가도 말끔하게 뒷처리를 해주는 엄마를 가진 철없는 딸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달래주고 안아주고 토닥거려줘야 하는 엄마다 

자식이 남긴 밥을 꾸역꾸역 콩나물 국물이랑 삼켜야 하는 엄마다 

위로받는 입장이 아니라 위로하고 다독이고  

함꼐 끌고 나가야 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런데 자꾸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 

내가 엄마라는 걸 잊고 내가 자꾸 칭얼거리고 매달리고 징징대고 싶다. 

이런 엄마를 만난 내 딸들은 세상에서 젤 불쌍한 딸들 같다. 

태어나서 엄마를 가진게 아니라 늙은 딸년을 하나 가지게 된...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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