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변경선 문학동네 청소년 9
전삼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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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 키드... 라는 말이 있었구나 

백일장 마다 다니면서 글을 쓰고 결과를 기다리고 또 다른 백일장을 찾아 다시 시작하고 

사법시험 행정시험등등의 고시에 청춘을 거는 인생도 있고  

매년 겨울마다 심하게 앓아대는 신춘문예에 목매다는 인생도 있고  

방송고시에 목매는 언론예비생들도 있고  

방송작가가 되기위해 드라마를 공부하듯 보고 글을 쓰는 폐인들도 있으니 

백일장 키드라고 없으란 법은 없겠다 싶었다. 

그들은 왜 글을 쓸까? 

현수는 창작에 소질이 없는 거 같다. 매번 입상한 적이 없는 백일장을 찾아 수업도 빼먹고 선생 

님의 염려도 뒤로 한채 그렇게 백일장에 매달리는 이유가 뭘까? 

그렇게 뭔가에 몰두하고 빠져있다는 느낌마저 없으면 너무 불안하고 뭔가 채워지지 않은 빈 느 

낌이 두려워서 일까? 

현수는 윤희와 우진을 만나고 그들은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고 나중에 문창과에 진학할거라고  

믿었다. 늘 입상하고 글쓰기에 몰두하는 그들이 부러웠던거같다. 

입상횟수는 적지만 정말 글쓰기를 좋아하는 우진 

입상성적은 좋지만 좋아하는 일이 아니었다고 고백하는 윤희  그저 도피처로  백일장이라도  

나가지 않으면 그 시간들을 견딜수가 없었다는 윤희 

그들 사이에서 현수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이 무얼 잘 하는지 무엇을 하고싶어하는지조차 확신이 없지만 그래도 백일장에 나가는 걸 

멈출 수가 없다.  

세상사람들은 말한다. 꿈을 찾아라.. 그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노력하면 이루어진다. 

만약 니가 실패를 했다면 니노력이 부족해서이다. 

그러나.... 그게 진실이 아니라는 건 모두가 안다. 다만 모른 척 아닌척 할뿐이다. 

현수는 끊임없이 뭔가를 찾고 싶어하지만 자신이 없기도 하고 자신이 그 꿈을 이룰 재능이 있는 

지 늘 의심스럽다. 그러면서도 멈출 수는 없다. 

청춘이라는게 그런게 아닐까  무언가를 결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피할 수도 없고  그냥 부딪쳐보면서도 확신은 없는 그러면서 멈출 수도 없는 것... 

산다는 것도 그런게 아닐까  

뭔가를 해야하고 이루고 싶지만 자신이 없고 도망가고 싶고 아닐거라는 생각 맞을 거라는 생 각 

등등이 끊임없이 엎치락뒷치락하면서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이다. 

문학은 낭만만이 아니다. 청소년에게는 입시를 위한 하나의 스펙이 될 수도 있고  

뭔가 돈벌이를 위한 생계를 위해 멈출 수 없는 작업일 때도 있을것이다. 

어쩌면 글쓰기에 힘을 실어주는 건 손에 잡히지 않는 낭만이 아니라 그런 절박함  수단적인 면 

인지도 모르겠다. 

현수의 불안과 목적없음이 낯설지 않다. 이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것... 그래서 멈추지 않고 어찌되었던간 끝까지 가보는 것  

그게 진짜 힘이고 청춘인지 모르겠다. 

무언가를  놓지 않고 아직도 매달리면서 계속 고민하는 모두는  

아직도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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