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케이크의 맛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혜진 지음, 박혜진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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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맛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와 함꼐 먹었던 그 맛이 완벽했다면 그 맛만은 아닐 것이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고 그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 내가 너에 대해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

그래서 너에게 꼭 전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을 수도 있고 순간 떠오르는 걸 그냥 내뱉을 수도 있지만 

늘 이야기는 여기서 저기로 저기서 다시 이곳으로 흐르고 이어진다

그 이야기들이 흘러가면서 우리는 더 잘 이해하거나 그 입장에 대해 공명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처받고  마음을 닫을 수도 있다.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그냥 나는 내 생각을 내 감정을 말하고 싶었는데

지금 꼭 전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야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야기들은 공간을 이동하면서 상대에게 닿는 순간 다른 의미가 겹쳐진다.

그건  그사람의 감정이나 입장의 문제이니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다

나는 전달했고 너는 받든 말든 알아서 하라...

이건 대화가 아니고 소통이 아니다

그러나 가끔 그렇게 내 마음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생각할 때가 있다.

상대에게 가 닿은 이야기들이 어떻게 힘을 발휘하고 어떻게  스며들지 그건 말을 한 사람도 알 수 없다. 

그래서 서로 안다는 것 이해한다는 건 쉽지가 않다.

단 한마디 말때문때 삐긋하기도 하고 무슴한 행동이나 늘 하던 버릇들이 그냥 순간 큰 덩이리가 되어 꽉 막아버릴 수도 있다.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갖는 서먹함을 애써 모른 척하는 것들 모르지만 굳이 물어보거나 맞춰보지 않은 행동들

불편한 가족의 망문에 대한 마음을 조그맣게 내놓는 그 순간

다 알고 있따고 믿었던 가족들의 다른 모습들 그러나 이해되는 알 수 없는 익숙함들 

책속의 이야기들은 

오랜 친구사에에 나못지 않게 상대도 참아내고  그러려니 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

익숙해서 서로를 더 몰랐을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관계에서도 뭔가 작은 연결점을 찾아낼 수 있음을 소소하게 보여준다.

이 이야기들은 어쩌면 관계라는 것이 소통이라는 것이

서로의 속내를 뒤집어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적당이 모른 척하기도 하고 해야할 말들을 꿀꺽 삼키기도 하면서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내가 조금 느어서 무뎌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그 지점까지 모두를 아우른다는 걸 보여준다. 



그럼에도 여전히 꿀꺽 삼켜야 하는 말의 수만큼 

용기내어 말을 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말들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 상대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

그건 늘 어렵다

늘 고민해야하고 다시 되돌려봐야 하는 일

나이 먹어서 저절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

나이 들억아며 배운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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