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말들 - 마음을 꼭 알맞게 쓰는 법 문장 시리즈
류승연 지음 / 유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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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해 뭔가 쓰려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어른이 된다는 건 가끔 이렇게 기억나지 않은 시간들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잊어버린다는 사실 자체가 슬프기도 하지만 가끔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나이듦에 따른 변화같다.

 

어른이라는 건 늙어가는 나이만큼 세상에 대해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늘어가는 것이다.

그럴 수도 있겠구나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다.

그는 나와 다른 사람이다. 틀린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와 같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욕심이다.

그가 나를 그와 같기를 바라고 바꾸려 든다면 나 역시 화가 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어른은 시간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낭비라고 느껴지더라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나 역시 한없이 느리고 주저한 적이 있어서 누군가는 복장터져가며 나를 기다려 주었을 것이다.

그렇게 기다려 준 사람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나는 가끔 내가 어른인가 고민한다,

어른이 아니라는 생각, 아직은 멀었다는 자괴감은 겸손이 아니다.

그냥 현실 부정이고 피하고 싶은 마음의 변명일 뿐이다.

나는 그냥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은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아니라는 말 뒤로 숨고 싶지 않다.

어른이니까 참아보고 용기내어 말해 보고 거절당하고 무시당하는 것 화를 내지만 후회하고 그렇게 되었다고 혼자 위로할 수 있는 것

어른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와 다르지 않게 뭐든 해봐야 하고 받아들여야 하고 늘 용기를 내고 시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른은 완성형이 아니다

여른 역시 성장해 나가는 현재 진행형일 뿐이다.

 

어릴 적 어른은 처음부터 어른이라고 생각했다.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였고 선생님은 처음부터 선생님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내가 막상 그 나이가 되어보니 처음부터... 라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걸 알게 되는 건 결국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어른이란... 에 대해 생각을 한다.

배려 공감 이해 더불어 사는 삶 등등 좋은 말들 역시 말에 그치지 않은 것

그것을 행동으로 해나가는 것 그것이 어른이다.

말로 배우는 시간은 이미 지나버린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들이 남아 있는 사람들

그들이 어른이다.

어른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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