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차별주의자 (리커버)
김지혜 지음 / 창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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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의 노래< 노력>이라는 곡의 일부분중

 

사랑을 노력한다는게 말이 되니?

 

사랑은 순간의 호르몬 효과를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본다면 저절로 샘솟는 그런 거 라고 생각한걸까?

뭐 시작은 그럴 수 있다. 이제 내가 저 인간을 사랑하겠어! 결심하고 계획해서 되는 일은 아니니까

그러나!!

첫눈에 빠진 찰라의 순간은 그럴지라도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이해서는 "노오력"ㅇ라는 것이 필요하다.

간절하게 절실하게

저절로 굴러가는 건 시간과 늘어가는 나이뿐이다.때로는 그것조차 노력이 필요하다.

 

차별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차별받기도 싫지만 차별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무심히도 선하려는 말과 행위가 누군가에게는 차별이 됟 수도 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두리뭉실 허허실실 살아도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면  그건 그가 좋은 사람이어서도 되지만 많은 걸 가진 사실은 무지막지하게 힘이 많은 사람이라는 듯도 된다.

상대가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일이 나를 차별받게 하는 일일까

어떤 농담 위로 조언이 불편했다면 그 감정이 그저 까칠하고 꼬인 거였기 때문일까

농담에 웃을 수 있는 사람

살면서 몰라도 아무 자장없는  것들을 많이 가진 사람

존재를 스스로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

그렇다면 나도 꽤 권력이 있고 무언가 능동적으로 선택할 힘을 가졌다.

다만 그 힘과 권력이 상대적이라  어디에선가는 나도 아프고 힘들 수 있다.

그리고 또 어디선가  나 역시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거나 누군가에게 일부러 주지 않았어도 모멸감을 느끼게 했을 수도 있다. 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과 행동을 했음에도말이다

 

세상에는 그들과 같지 않은 사람이 더 많다.

늘 증명해야 하고 누구의 눈에도 듸지 않거나 몰라도 상관없는 존재들

그것이 나이고 당신이다.

 

나보다 월급이 많고 더 잘나가는 여자들이 있으니까 이미 세상은 남녀 평등을 지나 여성우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몇개월을 뺑이돌았는데 군가산점조차 없다는 게 억울해서 니들도 군대가라... 아니 이젠 니들만 군대가라고 외칠 수도 있다.

무심하게 그건 나의 개인취향이라고 여기며 나는 동성애자를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맣할 수도 있다.

바쁜 출퇴근시간에 장애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느라  안그래도 일분일초를 다투는 그 다급한 순간을 잡아먹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만 할 수도 있다.

내가 불편하고 불쾌한 것들에 대해  항의하고 가능한 내 눈에 띄지 않아서 내가 좀 편해졌으면 하고 바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수 있다면 당신은 작은 힘이라고 가졌으며

당신은 선한 아들 선한 딸 선한 동료이지만 동시에 차별주의자가 되었다.

 

사람은 관계속에서 사회속에서 한 면만 가진 종이인형이 아니다.

이젠 정말 뼈때리는 말이 되어버린... 서있는 위치에 따라 보이는 풍경은 다를 수 밖에 없다.

법 없이도 살 선한 이웃이면서 동시에 잔인하게 누군가를 무시헤도 좋은 얼굴을 가질 수도 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는

 

다시 노랫말로 돌아와서..

사랑을 하는데 노력을 해야하다니... 이게 말이 되니? 라고 화자는 말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렇게 쥐어짜내야 하고 입에 발린 말을 해야하고 때로는 거짓을 말해야 유지된다나 말이냐~~고 호소하는데

그건 찌질한 변명이다.

나쁜...

사랑도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한다.

내가 누구에게든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선량한 시민으로 기억되고  남고 싶다면 예민해져야 한다.

고민하고 생각하고 의심하며 다시 돌아봐야 한다.

그런 것들이 다 노력이다.

다정하고 든든한 '우리'가 그 테두리 밖의 누군가에게는 차고 단단한 '니들'이 될 수도 있으니까

노력은... 숨 쉬고 있는 한 계속되어야 한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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